메뉴

송결의 페스티벌(47) - 제35회 진도신비의 바닷길 축제

현대판 모세의 기적 이라 불리는 제35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만남! 그 설레임 이 있는 신비의 바다로!" 라는 주제로 오는 4월25일부터 4월28일까지 나흘간 진도군(이동진군수) 고군면 회동리 와 의신면 모도 사이의 바다가 조수 간만의 차이로 길이 2.8㎞, 너비 40m로 갈라지는 현장에서 열린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으로 40여m의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다에 만들어지는 신비로운 현상이 약 1시간 가량 연출되어 국가지정 명승지 제8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번 축제에는 제35회를 의미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외국인 130명, 군인 40명, 주민 180명 등 350명으로 구성된 모도 탐험대원이 배를 타고 섬으로 이동해 모도 벽화마을과 어촌의 정겨움을 체험한다. 체험객 은 전교생 4명이 수업하는 모도분교와 산책로를 걷고 공연 관람, 만남 기원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한편 진도군은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지난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스포츠서울과 한국 축제콘텐츠협회 가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축제 콘텐츠대상 축제 예술 분야 대상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최근 유네스코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진도아리랑과 강강술래 등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잘 운영해 한국적인 민속 문화 예술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선 보여 축제 예술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5년 연속 문화관광 우수축제로 선정 이후 축제 콘텐츠 대상을 수상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우수축제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바닷물은 하루 두 차례씩 들고 쓰는데 조류의 속도나 태풍 등의 파도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바닷길이 형성된다. 전 세계적으로 일시적인 현상을 보기 위해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곳으로 알려진 이 축제 지난해에는 외국인 4만 7천여 명 등 45만여 명이 몰려와 바닷길이 완전히 드러나 있는 약 1시간의 기적을 체험했다.

 

진도군에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아 진도 고유의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로 볼거리를 제공해 해마다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은 1975년 주한 프랑스 대사 "피에르 랑디" 씨가 진도로 관광을 왔다가 이 현상을 목격하고 프랑스 신문에 소개하면서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1996년에는 일본의 인기가수 덴도요시미씨가 진도 신비의 바닷길을 주제로 한 "진도이야기" 란 노래를 불러 히트를 하면서 일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그리고 바닷가 사당에 모셔져 있는 뽕 할머니 영정은 진도 출신 동양화가 옥전(沃田) 강지주 화백의 그림으로 문을 열면 신비의 바닷길, 기적의 현상이 한눈에 나타난다.

 

뽕 할머니 설화는 조선 초기 약 500여년전 손동지 라는 사람이 제주도로 귀양을 가다가 바다에서 거센 풍랑을 만나 가까스로 진도군 고도면 한 마을에 도착하여 그의 자손들이 대를 이어 살았지만 호랑이의 피해가 극심해 뗏목을 타고 의신면 모도로 떠나는데 황급히 서두르는 바람에 이름은 아무도 모르고 뽕 할머니로 불리는 한 할머니를 두고 떠나게 되었다.

 

뽕 할머니는 헤어진 가족을 만나고 싶어서 매일 용왕님께 기원하였는데 어느 날 꿈속에 용왕님이 나타나 “내일 무지개를 바다 위에 내릴테니 바다를 건너가라”는 선몽이 있어 모도와 가까운 바닷가에 나가 기도를 하니 회동의 뿔치와 모도의 뿔치 사이에 무지개처럼 바닷길이 나타났다.

 

바닷길이 열리자 뽕 할머니가 호랑이 등에 올라 호동쪽에서 모도쪽으로 건너가는데 꽹과리를 치며 건너오는 사람들을 만났고 할머니는 ‘당신들을 만나 내가 이제는 여한이 없다’ 고 한 후 뽕 할머니는 신령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는 설화가 전해져오고 있다.

 

이를 본 호동마을 사람들은 뽕 할머니의 기원이 바닷길을 드러나게 하였고, 모도에서 다시 돌아왔다 하여 마을 이름을 회동(回洞)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으며, 이때부터 해마다 바닷길이 열리는 이곳에서 풍어와 소원성취를 비는 기원제를 지내고 있는데, 뽕 할머니를 영등신 으로 모시고 매해 3월이면 드리는 이 영등굿이 바로 뽕 할머니께 드리는 제사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는 회동과 모도 사람들이 바닷길 현장에서 서로 만나 바지락, 낙지 등을 잡으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오던 풍습이 축제로 승화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자연의 신비로운 바닷길 행사에 가장 한국적인 민속 문화 예술을 접목시켜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거리를 확충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 이라며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신비의 바닷길을 연중 체험 할 수 있도록 전시관, 형상 체험관, 영상관 등의 시설을 갖춘 체험관을 오는 2014년까지 준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제35회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의 섬 탐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 참여하여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안녕을 기원해보자.

 

 

 

 

 

 

관련기사

8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