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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11) '칠석축제'

음력 7월 7일(올해는 양력8월24일)을 칠석(七夕)이라 한다. 이날은 1년 동안 서로 떨어져 있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이라고 하는데, 그들의 애틋한 사랑에 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결혼 했다. 그들은 결혼하고도 놀고 먹으며 게으름을 피우자 옥황상제는 크게 노해 견우는 동쪽에, 직녀는 서쪽에 떨어져 살게 했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서로 그리워 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태우며 지내야 했다.


이러한 견우와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들은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석날에 이들을 만나게 해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다리를 놓아주었다. 이것이 곧 오작교(烏鵲橋)이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석날이되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1년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진다.


칠석날 전후에는 부슬비가 내리는 일이 많은데 이는 견우와 직녀가 타고갈 수레 준비를 하느라고 먼지 앉은 수레를 씻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물이 인간 세상에서는 비가되어 내리므로 이 비를 수레 씻는 비 즉 세차우(洗車雨)라고 하며 칠석날 저녁에 내리는비는 견우와 직녀가 상봉해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하며 이틋날 새벽에 비가내리면 이별의 슬픈 눈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때의 비를 눈물 흘리는 비 곧 쇄(灑)루(淚)우(雨)라고도 한다.


풍속으로는 칠석물맞이, 칠석기원, 칠석놀이, 쇄서폭의 등이 있으며 칠석의 시절음식으로는 밀국수와 밀전병이 있다.


이러한 칠석날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우리 고유 연인의 날인 '칠월칠석'을 새롭게 되살리고자 당진군은 '2012 해와 달의 만남 & 바다불꽃축제' 개최한다.


내달 4일부터 5일까지 2일간 해돋이 명소로 알려진 석문면 왜목마을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견우직녀가 만나는 칠석축제 와 연인들의 만남' 이란 부제 아래 펼쳐진다.


연인들의 축제인 만큼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이 있는 기혼 부부의 참가 신청을  받아 이중 한쌍을 선정해 '러브 프러포즈 이벤트' 를 벌인다.


이와함께 행사 당일에는 안섬풍어제와 기지시줄다리기, 지신밟기 등의 당진 전통문화 체험과 인기 트로트가수 장윤정, 박현빈 등이 출연하는 해와 달 콘서트, DJ와 함께하는 썸머 나이트 페스티벌, 해변가요제 등의 행사와 커플 도자기 만들기, 사랑의 포토존, 천기누설 애정운세, 캐리커처 체험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


특히 올해는 왜목 바다에서 불꽃의 도시 중국 류앙시와 국내 최고의 불꽃팀인 한화가 함께 참여하는 바지선을 이용해 음악에 맞춰 불꽃을 연출해 해상 뮤지컬 불꽃쇼의 형태로 진행되는 바다불꽃 축제가 관광객의 귀와눈을 즐겁게 하고도 남을 것 같다.


당진의 왜목마을은 배를 타고 왜목마을 쪽을 바라보면 얕으막한 산과 산 사이가 움푹 들어가 가늘게 이어진 땅모양이 마치 누워있는 사람의 목 처럼 잘족하게 보인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누워있는 사람의 목이라는 의미로 와목 이라 했는데 발음이 변해 왜목이라 불려졌다한다.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당진의 왜목마을 '해와 달의 만남 & 바다불꽃축제' 에 가족과 함께 참여해 여름을 만끽하는 것 도 색다른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이다.


이밖에 칠석을 기리는 축제로 별빛이 아름다운 도시 문경의 칠석 차문화제도 있다.


1997년에 시작해 올해가 16회째인 문경 칠석 차문화제는 내달 18일 오후 5시부터 경상북도 문경시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까마귀와 까치로 인해 소중한 만남이 이뤄진다는 때에 차를 매개로 과거와 현재, 지역과지역, 사람과 사람이 만나 훈훈한 정을 나누고 사랑의 정서를 더욱 멀리 퍼지게 하는 것이 칠석차문화제의 의의이다.


올해도 칠석날 문경에는 오작교가 놓여지고 견우와 직녀처럼 그리움을 안고 하늘과 땅이 어우러지는 칠석차문화제의 아름다운 추억은 우리들 가슴에 잔잔히 퍼져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국적불문의 날이 판치는 이때에 온고이 지신(溫故而知新)이란 말처럼 우리 고유의 민속절인 칠월칠석을 우리아이들에게 알려 예것을 알고 새것을 익히는 지혜를 가르치는 것 도 뜻깊은 일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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