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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37) - 구룡포수산물 한마당잔치

과메기로 유명한 경북 포항시(시장 박승호) 는 오는 15일부터 3월31일까지 구룡포항 북방파제 입구에서 겨울철 포항의 특산물인 대게, 과메기, 문어, 오징어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 잔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인 구룡포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역외유출 방지와 브랜드 가치 제고로 관광객 유치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구룡포가 전국 대게 유통의 중심지임을 부각시키는 한편 주 생산지라는 슬로건 아래  품질의 우수성, 저렴한 가격, 편리한 접근성을 내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번 행사에 선보일 수산물은 시중가격보다 15% 이상 저렴한 산지가격으로 수산물을 판매하기로 하는 등 전국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으며 관광객과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부스도 마련하고 소비자가 현지에서 신선한 수산물을 값싸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장터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기간 중 주말에는 구룡포 수산물 가요제와 색소폰 연주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특산물 등 푸짐한 경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2월 15일부터 5월11일까지 열린 구룡포 수산물 한마당잔치에는 2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3억2000만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100억원대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대게 하면 언뜻 울진이나 영덕을 떠올리지만 포항 구룡포 대게는 전국 생산량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수심 400미터 이상에서 잡기 때문에 육질이 좋고 또 살이 고단백질 식품이다. 2월에서 3월, 4월 이때가 가장 좋은 대게 철이다.

구룡포 대게는 몸통에서 뻗어나간 10개의 다리가 대나무 처럼 곧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 동해안 전역에 서식하여 특히 함경북도 연안의 냉수역 지대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구룡포 대게는 대체로 누런 주황색을 띄고 있으며 속살이 눈같이 희고 속이 꽉차 있으며 약한 단맛과 담백하고 쫄깃 쫄깃하며 껍질이 부드러운게 특징이다. 

구룡포 대게는 필수 아미노산의 보고라고 할수 있다. 껍질에는 키토산(키틴)과 타우린 산이 다량 함유돼 있다. 키토산은 대게껍질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서 독성이 없고, 인체효소에 의해 잘 분해되며 인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 물질이다. 

키토산에는 면역력 강화, 간기능 강화, 생체리듬조절 능력과 미용작용이 있어 건강식품과 화장품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타우린 산(2-Aminoethane Sulfanic acid)은 간기능 보조 및 간장해 치료작용 과 담즙염 대사에 직접 관여 이담 작용 및 담석 형성 예방, 혈청 콜레스테롤(cholesterol)저하작용, 피로 예방 및 회복작용 등의 인체의 신비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

타우린산을 산란계에 혼합급여 시험한 결과 구룡포 대게의 특수성분이 계란에 이행돼 인체에 유익한 타우린의 성분이 함유된 특수 건강란이 개발됐다. 그 특수란 인 구룡포 대게 타우링 계란은 일반란보다 타우린산 60.8%, 칼슘이 4.0%, 인이 21.2% 많았으며 비타민 D3는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돼 신비의 타우린 효과 이외에도 칼슘이 부족한 어린이, 노약자,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는 중년에게 좋은 건강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인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온 말이다. 예로부터 동해에는 청어잡이가 활발했는데, 겨우내 잡힌 청어를 냉훈법이란 독특한 방법으로 얼렸다 녹였다 하면서 건조 시킨 것이 과메기이다. 꼬챙이 같은 것으로 청어의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이다. 영일만에서는 ‘목'이란 말을 흔히 ‘메기' 또는 ‘미기'로 불렀다. 이 때문에 ‘관목'은 ‘관메기'로 불리다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관'의 ㄴ받침이 빠지면서 ‘과메기'가 됐다.

과거에는 청어를 이용해 만들었으나 1960년대 이후 청어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청어 대신 꽁치로 과메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반으로 가르지 않고 통으로 말렸으나   요즘은 대부분 반으로 가른 뒤에 만든다.

원재료인 청어나 꽁치보다 영양가가 높다고 알려진 과메기는 피부미용과 어린이 성장 및 두뇌발달에 좋으며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증가와 핵산이 더욱 많이 생성돼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 쇠퇴 방지에 효능이 있다. 

또한 과메기는 고단백질 식품으로 불포화지방산 EPA와 DNA 함량이 풍부해 혈관을 확장시켜주고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된다. 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소고기보다 칼슘 함유량이 12배 가량 높다. 뼈를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 D의 경우 일일 권장량의 3배가량 함유되어 있어 골다공증에 효과가있다. 

이처럼 우리건강에 도움을주는 대게와 과메기로 유명한 구룡포는 신라 진흥왕 때 장기현감이 각 마을을 순찰하던 중 사라리(沙羅里)를 지날 때 별안간 천둥과 폭풍우가 휘몰아쳤다. 그 비바람을 뚫고 해안에서 용 열 마리가 승천하다가 불행하게도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아홉 마리만이 승천했다고 해 구룡포라고 불러졌다는 설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행사를 주관하는 구룡포 수협 관계자는 “대게 상가연합회와 채낚기 선주협회, 오징어건조협회 등 참여단체와 협의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동해안 최대어항인 포항 구룡포항의 구룡포수산물 한마당잔치에 참여해 싱싱한 대게, 과메기 외에 문어와 오징어까지 한자리에서 맛보고 상큼한 바다 바람에 다가올 봄의향기를 미리 음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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