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시장 이인재)는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세상' 이라는 주제로 DMZ 청정환경에서 자란 장단콩을 웰빙명품으로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 광장에서 '제16회 파주 장단콩 축'제를 개최한다. 1997년부터 콩 수확기인 매년 11월마다 열리는 파주장단콩축제는 장단콩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잔치로 마련된다.
장단콩은 콩의 품종이 아니라 파주시 장단면에서 나는 흰콩이 유명세를 얻어 붙은이름이다. 장단콩은 예로부터 파주 임진강쌀, 파주개성인삼(임진강과 개성 사이 장단지역에서 재배되는 인삼)과 함께 '장단삼백' 이라 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던 대단한 콩이라고 전해온다.
장단지역의 콩이 이처럼 유명한 것은 지역적 특성에 기인한다. 비무장지대의 청정 자연환경과 큰 일교차의 도움을 받으며 마사토에서 자라기 때문에 단단하게 여물뿐 아니라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인 '이소플라본'의 함량이 다른 지역의 콩보다 높고 맛도 훨씬 고소하다.
특히 파주장단콩축제에서 판매되는 콩은 이력제 등록 및 수확, 선별 과정을 파주시 관계 공무원들이 직접 확인하고 있다는 점 이 소비자들로부터 믿고 살 수 있는 콩으로 명성을 얻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희호 추진위원장은 “파주장단콩축제는 그동안 파주 농산물의 판매장터로서 파주 장단콩 축제의 역할을 뛰어넘어 소비자들이 다양한 파주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길수 있는 가족 문화 체험 공간으로서의 축제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대표 및 세계적 축제로 나가가기 위한 전통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보다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특색있는 먹거리를 개발 선 보이며 휴식공간 및 배달 등 한층 다양한 소비자 서비스가 제공된다.
파주시는 장단콩의 명성을 되찾고자 1970년대 초 민통선 북방지역을 개발하면서 통일촌 입주와 함께 4백 헥타르의 콩재배면적에 새로운 품종인 보광·장엽을 보급하고 메주·간장·두부 등을 생산하는 전통장류 가공시설을 운영해 장단에서 난 콩을 파주 명품으로 키워냈다.
상설전시관에서는 장단콩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파주장단콩전시관, 친환경녹색농업전시관, 국산·수입농산물 비교, 장단콩개발요리전시관 등 테마별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체험행사장에서는 콩과 관련된 모든 체험행사가 마련돼 있다. 그중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체험행사로 곱게 만든 메주를 지푸라기로 묶고 얌전히 땋아내려 달랑달랑 들고 다니는 꼬마 메주만들기가 가장 인기 있는 코너다.
그리고 맷돌에 하얗게 콩물을 갈아내 두부도 만들고 커다란 가마솥에서 순두부도 끓이고 콩가루 내어 콩떡만들기에 도전한다. 또 몸에 좋은 두유도 실컷 마시고 감자와 고구마를 뜨끈하게 구워먹는 재미도 별나다. 특히 콩비빔밥 시식회는 더욱 즐거울것 같다.
하지만 맛있는 콩을 얻기까지 도리깨 콩 타작에 벼 탈곡이 쉽지만은 않다는것을 몸소 느낄것 이다. 맛있고 흥미로운 장단콩 요리 경연대회에서는 다양한 요리법도 배우며 콩 하나로 누리는 행복한 맛이 각양각색일 것이다.
콩은 20세기 들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생산과 이용 면에서 세계 최고의 웰빙식품 작물로 부상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콩을 삼국시대부터 재배했다고 전해져 오고있으며 세계적인 식품으로 1000여 가지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콩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은 농작물 중에서 최고이며 구성 아미노산의 종류도 육류에 비해 손색이 없다. 콩 단백질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동맥경화, 심장병 등 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낮춘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콩 단백질에 혈관 보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제품에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몇 년전 미국의 유명 건강전문잡지 '헬스'는 세계 5대 건강식품에 콩을 포함시켰다.
콩에는 비타민 B군이 특히 많고 A와 D도 들어 있으나 비타민 C는 거의 없다. 그러나 콩을 콩나물로 재배할 때는 싹이돋는 사이에 성분의 변화가 생겨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이 된다.
또한 콩은 항암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는 식품이다. 특히 검은콩 껍질에는 노란 콩에는 없는 글리시테인(glycitein)이라는 항암 물질이 들어 있다. 요즘 브라질에서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히는 음식 중 하나가 검은콩으로 만든 '페이조아다(feijoada)'이다.
이번 장단콩 축제의 하일라이트 연예인 행사로 첫째날에는 오후 2시30분부터 배일호, 김혜연, 오로라등이 출연하는 KBS 라디오 '라디오 전국일주' 공개방송을 시작으로 오후4시부터는 인기가수 김수희등이 출연하는 제1회 장단콩 주부가요 대전 이 진행된다. 마지막날 오후 3시 30분 부터는 폐막공연 으로 설운도, 홍경민, 김도향, 박진도, 최유나 등이 출연하는 '화합과 번영의 한마당' 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2012 제16회 파주 장단콩 축제에 참여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장단콩도 구입하고 메주, 된장, 청국장, 간장, 두부 등 일년 밥상을 책임질 먹거리들을 둘러보며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도 함께 만끽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