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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16) - 판소리와 세계소리의 향연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소리와 비빔밥의 고장 전라북도 전주시는 천 년 역사를 자랑하는 고도로 견훤이 세운 후백제의 수도였다. 또한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꽃피운 왕조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전주(全州)의 옛 지명은 삼국사기 기록에 의하면 백제시대에는 완산(完山)이라 하였는데 마한국명으로는 원지국(圓池國)에 이른다. 전주라는 지명 사용은 서기 757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경덕왕(景德王)16년부터이다. 

이러한 문화의 도시 전주에서 소리와 음악,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풍성한 소리 한마당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소리 한 상 가득'이란 주제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 소리축제는 판소리를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전통음악과 유명 음악가들의 공연이 장르와 경계를 허물고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위원장 김한)에 따르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영국 저명한 음악전문지 송라인즈(Songlines)에서 뽑은 ‘2012 국제 페스티벌 베스트 25 하나로 선정됐다. 

국내 축제중 유일음악 축제로 선정된것도 의의가 있겠으나, Africa Festival(Germary), ChicagoWorldMusicFestival(USA), Musiques Metisses(France), WOMADelaide(Australia) 등 전 세계 유명 축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 또한 국악과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한국 대표 음악축제로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세계적으로 가치와 발전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환영받을 쾌거라고 밝혔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는 'Voice'에 중점을 두어 '국악 대중화' 심화를 모색한다고 축제의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또한 박칼린 집행위원장은 "올해 소리축제에는 전통성이 강화된 국악공연과 함께 월드뮤직의 다양성까지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게 준비했다"며 "관객들이 흥겹게 참여하고 다양한 장르에 숨겨진 우리 소리를느끼는 기회가되길바란다" 말했다.
  
소리축제 첫날에는 박칼린 집행위원장이 총괄기획한 세계의 소리와 춤,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개막공연 '소리 버라이어티 콘서트'가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전국의 귀명창을 위한 판소리 공연에는 신재효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삶을 다룬 문순태 작가의 소설 '도리화가'를 창극으로 재탄생시킨 '2012광대의 노래'가 무대에 오른다.

또 전주세계소리축제에 빠질 수 없는 '판소리 다섯바탕'이 중견 명창들의 구성진 목소리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올해는 특별히 남상일·정은혜·민은경·유태평양 등 젊은 소리꾼들의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까지 마련돼 신·구 명창들의 판소리 다섯바탕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제는 소리축제의 간판 공연이 된 대중음악과 국악의 경계를 뛰어넘는 '김형석 with Friends'와 음악 세계여행 '하림과 집시&피쉬 오케스트라', 한국 최고의 타악연주자 박재천 이 세계 타악연주자들이 함께 선보이는 '박재천의 Korean Grip Meets the World'도 친구, 연인과 함께 소리축제를 찾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거라 한다.

이번 소리축제에는 주목할 만한 해외공연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국악과 아랍음악을 접목해 동서양을 넘나드는 재즈 음악을 연주하는 '카말 무살람 밴드'의 공연과 서정적이고 애잔한 포르투갈 전통음악 '파두(fado)'를 노래하는 파디스타 '클라우디아  오로라'의 공연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여기에 창단 50주년을 맞은 살사밴드의 최고 거장 '엘 그랑 콤보'가 첫 내한해 정열적이고 역동적인 라틴음악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야외에서는 인디밴드, 아마추어 국악인, 거리 예술가들이 거리 곳곳에서 창의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소리프린지'와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가 심사해 선정, 발표한 팀이 우승 상금 2000만원을 놓고 펼쳐지는 숨어있는 실력자들의 릴레이 콘서트 '소리프론티어'가 마련되어있다. 올해도 각 지역 다양한 팀을 선발, 판소리 최초 코믹 범죄물 장르에 도전하는 국내 최초 가야금 퍼포먼스팀 창작그룹 'The 안(安)' 외 61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

또한 가족관객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 ‘어린이 소리축제’프로  그램을 공동기획한 체험형 전시인 판소리 스토리 박스, 어린이 뮤지컬 ‘공작새의 황금깃털’과 ‘할머니가 들려주는 우리신화 이야기’등을 구성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이 계기를 통해 어린이 공익사업 홍보 및 매개자 역할을 통해 어린이 문화사업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가 새만금 상설공연을 맡기로 전라북도와 합의함에 따라 소리축제와 별개 공연추진기획단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국제영화제, 천년의 맛 잔치, 전통주대향연, 한지문화축제, 단오제, 대사습놀이 등 전통의 명맥을 이어가는 축제를 매년 개최한다. 

전주여행에서 꼭 찾아야 할 한옥마을은 700여체의 한옥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통 한옥촌으로, 전국 유일의 도시 한옥군 이다.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 중요 문화재와  문화시설이 있어 한국문화체험은 물론 옛 선비들의 멋과 풍류에 취할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전주의 유명한 우리고유의 전통음식 비빔밥을 맛봐야 전주를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처음으로 비빔밥에 대해 언급된 문헌은 1800년대 말의 '시의전서' 라고 한다.

조선시대 임금이 점심때나 종친이 입궐했을 때 먹는 식사 였다 하는데, 놋그릇에 다양한 야채와 함께 갈은고기, 계란노른자를 살짝얹어 비벼먹었다 한다.
그 중에서도 전주비빔밥은 평양의 냉면, 개성의 탕반과 함께 조선시대 3대 음식의 하나로 꼽히는데 으뜸이라 할 정도로 유명하다.

맛과멋 의 도시 그리고 소리가 어우러져 진한 향기를 맛볼수 있는 천년고도의 전주에서 깊어가는 초가을의 향취를 느껴보며 우리민족의 얼을 되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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