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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칼럼> 친환경 급식의 혁신이 필요하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민 혹은 농업이 사람 사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하고 우선시 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 만큼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의식주(衣食住)중에서 먹지 않고 살수 없기에 식(食)을 위한 농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인간이 먹지 않고 살수는 없다. 그러나 그 먹는 음식을 생산 하는 과정이 문제인 것이다. 다량생산을 목적으로 또는 힘으로 감당하기엔 너무 어려워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하여 현대인들에게 이상한 질병이 발생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살기위해 먹는 음식인데 질병으로 이어진다면 먹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음식의 재료가 어떻게 생산되었는지 일반인들은 알 길이 없다. 생산자와 그 생산물을 유통 시키기 위해 검수하는 관계자를 믿을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


또한 이미 우리나라는 FTA(자유무역)협정으로 인해 외국에서 들어오는 농.축.수산물도 엄청나게 많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만 해도 콩인지 팥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인데 전 세계로 부터 수입되는 농.축.수산물의 상태를 일반인들이 알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검수관계자 들을 믿고 구매할 수밖에 다른 방법은 없다.


농약은 우리가 농사를 짓기 위해 꼭 필요한 약품임에는 틀림없다. 농사를 지으면서 발생되는 많은 해충들을 퇴치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사람 손으로 모두 다 할 수 없기에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농약의 과다 사용으로 그 식품의 잔류농약으로 인해 인체에 해를 끼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산물의 성장을 위해 비료의 사용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식물의 성장촉진을 위해 사용하는 것 이지만 토지의 변화를 몰고 와 지구 환경 생태계를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당장  소득은 더 올릴 수 있어도 장래를 위해서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것이 지구의 생태계와 생명체를 지키는 일이다.


농사를 짓는 일이 우리나라에서는 옛날에는 천직이었다. 그러나 다량 생산이 어려웠던 그 시기엔 생산량 부족으로 그 유명한 보릿고개의 문턱에서 굶어 죽는 사람도 허다했다. 생산량 부족으로 정부에서는 산아제한을 강조하고 나서기 까지 했던 옛날이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출산 장려정책을 펴는 현실을 보면 아이러니 한 일이다.


그 만큼 농사자체가 우리의 입이었다. 작은 국토아래서 그것도 남북으로 갈라져 이데올르기 다툼만 하느라 나라 경제에는 신경을 안 쓰고 있었으니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이 갈 것이다. 정말 먹기 위해 사는 나라였다. 배고파서 허기를 채우기 위해 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이젠 대한민국도 전 세계에서 2013년 기준 GDP 15위의 위상을 자랑하는 경제대국이다. 전 세계의 경제현실에 발맞추어 나갈 때 이다. 우리의 어려웠던 현실을 기억하며 농자의 근본을 버리지 말고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얼마 전 학부모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친환경급식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청책 토론회’를 서울 여성플라자 아트홀에서 개최했다.


광역 친환경 급식 통합 김민경 지원센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친환경급식의 가치와 실천방안’에 대해 윤병선 건국대교수의 기조강연과 김성훈 중앙대명예교수의 ‘친환경 급식과 유기농업으로 생명 건강 지구환경을 살리는 길’에 대한 강연 그리고 시교육청 체육청소년 이완석과장의 ‘친환경급식 확대발전 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한 참가자들과의 자유토론도 이어 졌는데 이들이 모두 주장한 것이 우리의 생명, 건강 그리고 지구의 환경을 지키기 위한 유기농 농사 및 친환경 급식문제에 대한 문제점 개선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친환경 농업을 실천하는데 있어서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의 중요성과 생애에 걸쳐 건전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인성의 필요성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의 중요성을 누구든지 인식해 어떠한 잘못된 상황이 미리 차단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살다보면 사회적으로 거짓말도 할 수 있고 법을 위반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먹는 식품에 관해서는 어떠한 해로운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재삼 강조하지만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이다. 아이들이 떠들고 노는 자리가 많을수록 그 나라의 미래는 비젼이 있는 것이다. 그런 어린이들의 먹거리는 우리의 기성인들이 정성을 다하여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 


특히 초등학교의 급식에 관한 내용물은 전문가들과 학부모들의 토론을 더욱 강화하여 계속하여 변화 시켜줘야 한다. 영양만 강조하여 비만을 촉진하는 소시지. 햄버거. 버터. 마아가린 같은 트랜스 지방이 너무 많은 식재료를 줄이고 우리나라의 전통발효식품 김치 된장 고추장등의 식품을 장려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토론회에서 윤병선 건국대 교수의 ‘급식은 한 끼를 때워주는 연료’가 아니라는 말처럼 학교급식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육가공 식품의 식재료 구입을 줄이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발효식품위주로 아이들의 급식을 이행 한다면 더욱 건강한 어린이들이 자라날 것이다. 우리의 전통 발효식품은 항암. 면역력강화. 자연치유력을 겸비한 완전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조건 유통 비용만 줄이기 위한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시키는 상태는 좋지 않다고 생각된다. 교육청과 민간인이 결합된 새로운 검수기관을 만들어 철저하게 관리하는 제도가 더 필요하다. 그래야 일반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며, 더욱 확실한 안전한 먹거리 상태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전국의 학교급식을 지자체 별로 다양하게 선택할 권리를 주어 각 지역의 학교마다 특성 있는 먹거리 문화를 만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의 학교를 방문했을 때 영양사들의 직접적인 영양분석 하에 지역 특산물로 만들어진 식단으로 자연스럽게 식사 대접을 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급식이 개발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커나가는 아이들의 성장 발육을 위해 소고기나 돼지고기 닭고기 같은 육류식품도 그 지역에서 새롭게 개발해 그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는 업체들의 생산물을 식재료로 구입 해주는 것도 좋을 듯하다. 


식물성 식재료도 그 지역의 특성화에 맞춘 급식으로 탄생 된다면 학교급식의 활성화로 연결될 것이다. 예를 들어 무안양파, 음성고추, 강화순무, 등을 주재료로 사용하여 새롭게 개발한 식단을 제공 한다면 학교급식의 혁신으로 이어질 것이다. 


학교급식의 중요성은 수천 번 강조해도 될 말이다. 나라의 앞날을 위해 커나가는 아이들의 먹거리는 어느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이다’라는 우리의 속담이 있을 정도로 배고프면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대한민국, 건강한 대한민국의 재탄생을 위해 학교급식의 혁명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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