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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42) - 제14회 옥천 묘목축제

2005년 '묘목산업특구'로 지정되어 전국 묘목 유통량의 60%를 공급하는 ‘묘목의 고장’ 충북 옥천군(군수 김영만)이 옥천 묘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제14회 옥천묘목축제를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옥천 이원묘목유통센터 일원에서 개최한다.

지역 전체가 배수에 좋은 사질양토로 이루어져 있고, 기온 또한 묘목을 재배 하기에 적당한 옥천에선 지역 550농가가 150ha에서 연간 1500만 그루의 감나무, 복숭아 등 유실수 60여종과 조경수, 관상수 등 40여종의 묘목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80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옥천군 은 지난해까지 사용했던 축제 이름을 '이원묘목축제'에서 '옥천묘목축제'로 바꾸고 축제 기간도 3일에서 5일로 늘리고 과수·조경수 등 200여 종의 묘목을 판매한다.

올해 묘목가격은 유실수의 경우 보통 20~30% 올라 밤나무는 한그루에 3000원, 감나무 5000원, 매실은 4000원, 사과는 1만2000원, 대추는 6000원선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축제 관람객에게는 매일 블랙초코베리와 영산홍 묘목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리고 식물에 관한 각종 기술상담도 현장에서 이뤄진다.

한편 이번 축제의 특별행사인 ‘옥천묘목 실버 가요제’ 예선이 오는 27일 오전 11시 묘목축제장에서 열리며 본선은 같은날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참가 대상은 65세 이상 국민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시상은 최우수상(1명, 농산물 상품권 50만원), 우수상(1명, 40만원), 장려상(1명,  20만원), 인기상(2명, 10만원) 등이 주어진다. 그리고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와 연날리기대회도 특별행사로 진행한다.

옥천 묘목축제 상설행사로는 묘목전시판매, 묘목전시시연, 수석분재 전시판매, 농특산물 전시판매 행사가 준비되어 있으며, 체험행사로는 전통민속놀이, 도자기페인팅, 나무목걸이만들기, 대나무활만들기, 가족촬영존, 마법의손만들기등의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또한 축제 이벤트로 진행되는 ‘옥천묘목모창 가요제’ 예선은 오는 29일 오후 2시 묘목축제장에서 실시되며 본선은 오는 3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옥천군 홍보대사인 가수 박상민이 출연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신청 접수는 3월 21일 오후 6시까지 CJB청주방송 기획제작국으로, 우편 및 팩스 접수 하면 된다. 시상은 각각 최우수상(1명), 우수상(1명), 장려상(1명), 인기상(2명) 등이 주어진다.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희망을 제공하고, 자연을 내 몸같이 사랑하는 친환경적인 교육의 장을 마련하는 청소년 페스티벌 과 묘목나누어주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김우현 산림특구팀장은 “식목철을 맞아 유실수, 조경수, 관상수 등을 많이 준비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묘목 관련 축제를 마련했으니 관심 있는 주민, 방문객들의 많은 참여와 관람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2000만원 증액된 1억5000만원을 확정했으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옥천군지부과 협의하여 야시장을 다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지난해 묘목축제는 3월30일부터 3일간 개최돼 2만8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갔으며 30억원 넘는 묘목판매액을 올렸다.

향수의고장 옥천군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청정고을이며 금강의 맑은 물이 옥토를 이루고 수려한 자연환경과 유구한 문화전통을 간직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가수 이동원과 테너 박인수가 노래한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로 시작되는 정지용의 시 ‘향수’ 의 고장 옥천은 바다가 없는 땅에서 다도해의 풍광처럼 옥천의 모습을 바꾼 대청호의 탄생으로 주변산하는 이제 호수를 꿈꾸고 있다. 

강원도 영월 선암마을은 모습이 한반도 지도와 같다 해서 유명한데, 옥천군 안남면 연주리 둔주봉 정상에 오르면 거짓말처럼 거꾸로 된 한반도 지형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반도 지형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둔주봉은 해발 270m의 산봉우리로 산세가 완만해 산책을 즐기면서 오르는 가벼운 코스다. 

또한 우암 송시열이 소금강이라 예찬한 추소팔경 제일의 선경 부소담악(병풍바위)은 세월과 지형의 변화 속에서 청정고을 옥천의 자연을 더욱 아름답게 수놓는다. 소금강이란 빼어난 산세가 마치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다는 의미로 한 지역의 천하절경을 뜻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포도재배지 옥천의 유명한 용운마을포도는 ‘용운포도’ 또는 ‘세산포도’라는 브랜드로 서울가락동 시장에서 인기가 꽤 높다. 천혜의 토지와 기후조건으로 착색이 잘 되고 당도가 높은 옥천포도는 캠벨어리가 주품종으로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상·하행 통행 차량이 들러 한 장소에서 쉬어 갈 수 있는 단일휴게소, 금강휴게소는 옥천의 오지 ‘높은 벌’에 전기를 가져다준 ‘은인’이다. 금강휴게소를 벗어나지 않고 휴게소와 옥천의 토속음식촌을 잇는 굴다리를 통과하면 향토음식 푸짐한 식당이 즐비하다.

고속도로의 자동차 속도처럼 급했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느슨한 기다림 끝에 맛보는 옥천의 향토음식을 맛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후 떠나는 고속도로 여행길은 한결 여유롭고 풍성한 추억의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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