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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38) - 2013 삼척정월대보름축제

강원도 삼척시(시장 김대수)는 전통 세시풍속을 잇고 새해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삼척지역 최대의 전통 민속문화 축제인 2013 삼척 정월대보름 축제를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삼척엑스포광장 일대에서 개최한다.

삼척 정월 대보름축제는 22일 전야제 경축행사를 시작으로 문화제 행사와 제례, 민속놀이 등 각종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정월대보름축제의 꽃인 강원도 무형문화제2호 삼척기줄다리기 대회는 22일 지역팀 예선전과 외지팀 예선전을 거쳐 24일 오후 1시30분부터 결승전이 열린다. 

삼척시 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대회는 남자 30명, 여자 10명 등 40명을 1개 팀으로 해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300만원, 3위 200만원, 4위 100만원, 16강 진출팀(12개팀) 50만원, 인기팀 각50만원 등이다.

줄다리기는 줄쌈이라고도 하며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의식의 하나로 정월 대보름에 행해졌다. 기줄은 큰 줄에 매달린 작은 줄이 마치 게의 발과 같다해서 게줄이라고도 하며 기줄다리기는 한자어로 해색전(蟹索戰)이라고도 한다. 기줄다리기 유래에 대하여는 조선 현종(재위 1659∼1674) 때 삼척지방에 저수지를 많이 만들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삼척 기줄다리기는 음력 1월 1일이면 우선 어린이들이 양편으로 나눠 북, 꽹과리 등을 두드리며 기줄다리기를 하는데 줄이나 규모면에서 작다해 속닥기줄이라고 한다. 차츰 규모가 커지면서 7,8일 경이면 청소년들이 주동이 되는 중기줄다리기로 번지고 15일경에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해안지방과 산간지방으로 나눠 본격적인 큰 기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이기는 편에는 풍년이 든다는 믿음도 있지만 진편에서 삼척읍성의 수리나 제방수리 등의 노역을 해야하기 때문에 해마다 경쟁이 치열하다. 삼척기줄다리기는 재앙을 막고 풍년을 기원하는 민간신앙 을 담고 있으며 주민들의 단결과 협동을 도모하는 마을 공동축제로서 그 의의가 있기에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함께 술비놀이와 삼척시 고유의 전통놀이인 살대세우기가 오십천 둔치에서 열린다.

지역 무속인들이 펼치는 별신굿판은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팔씨름대회와 윷놀이, 다듬이질 경연대회, 민속장기대회, 달집태우기, 망월놀이 등이 펼쳐진다. 이와함께 전국남근조각경연대회와 삼척정월대보름 가요제 등 풍성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한 삼척시정월대보름 축제위원회는 기줄다리기를 비롯한 정월대보름제 행사가 올해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의 정월대보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축제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월 대보름(正月 大보름)은 음력 1월 15일(올해는양력2월24일)로 오기일(烏忌日)이라고도 하며 한자어로는 상원(上元) 이라고 한다. '상원'은 도교적인 명칭으로 삼원(상원, 중원, 하원) 중 첫 번째이다. 새해 들어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농사의 시작일이라 하여 매우 큰 명절로 여겼다. 

정월은 그 해를 설계하는 달로서 1월 15일인 대보름날에는 점을 친다. 또 율력서에 "정월은 천지인 삼자가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 이라고 설명하고있다.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소망이 가득 담긴 대보름 음식으로 첫째 오곡밥은 쌀, 콩, 팥, 보리, 수수, 조 들 중에서 반드시 5가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에 따라 여러 가지 곡식을 넣어 지어먹는다는 뜻에서 곡식의 총칭인 오곡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또한 세 집 이상의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여 오곡밥을 서로 나누어 먹었다.

둘째 밥을 김이나 취에 싸서 먹으면 복이온다는 복쌈, 그중에 김에 밥을 싸는 김쌈은 정월 대보름에 먹으면 무병장수 한다는 풍습이있어 명쌈으로도 불린다.   

셋째 취, 호박, 고비, 고사리, 가지, 시래기 등을 가을에 말려 뒀다가 보름날 삶아 먹었는데 이를 진채식이라고 하며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넷째 약식은 대보름에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먹는 음식으로 14일 밤이나 15일에 찹쌀, 대추, 밤, 꿀, 잣 등을 섞어 쪄서 만든다.

다섯째 원소병은 찹쌀가루를 여러 가지 색으로 반죽해 소를 넣고 경단 모양으로 빚어서 삶아 내어 오미자국물이나 꿀물에 띄워 낸 화채로 음력 정월 대보름날 밤에 달을 보며 먹은 떡이라고 하여 원소병(圓小餠, 元宵餠)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대보름 풍습으로는 아침 일찍 일어나 부럼이라고 하는 밤, 호도, 잣, 은행 등을 소리나게 깨물어 먹으면 1년 내내 부스럼이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이가 단단해 진다고 하는 부럼깨물기와 이른 아침에 청주를 데우지 않고 마시는 귀밝이술 마시기가 있다. 귀가 밝아지고 귓병이 생기지 않을 뿐 아니라 1년 동안 좋은 소식을 듣는다고 한다.

또 귀밝이술을 마시고 밤에는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고 1년 농사를 점치기도 했다. 즉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했다. 

이밖에 대보름의 풍년과 복을 비는 행사로는 볏가릿대세우기,용알뜨기, 놋다리밟기 등이 있고 놀이로는 지신밟기, 용궁맞이, 하회별신굿, 쥐불놀이, 사자놀이, 줄다리기, 차전놀이 등이 있다.
 
잊혀져가는 선조들의 정월대보름 풍습과음식의 지혜를 엿볼수 있는 2013 삼척정월대보름축제에 참여하여 계사년 새해를 설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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