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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칼럼-건강 지킴이 쑥

70회 째를 맞이하는 올해 식목일은 광복 70년과 함께 뜻 깊은 식목일 행사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식목일에는 충북 충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신원섭 산림청장를 비롯해 지역 대학생 및 주민을 포함해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청명, 한식과 함께 연례행사인 식목일의 역사를 되새겨 21세기의 식목행사의 의미를 알아보자.

- 식목일, 그 역사는?

식목일은 국민 식수에 의한 애림 의식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다.



1949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식목일이 공휴일로 정해진 뒤 1960년 3월 15일을 사방의 날로 대체 지정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듬해 다시 식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공휴일로 환원됐다.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하자는 견해가 있기도 했지만 청명, 한식 등과 겹치는 날이라 공휴일은 변동이 없게 제정했으나 2006년 기념일로 변경돼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식목일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130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라 문무왕은 10년부터 8년간 당나라와 싸워서 문무왕 17년(서기 677년) 2월25일에 당나라 세력을 완전히 밀어내고 삼국통일을 이룩했다. 문무왕은 17년 2월25일(양력 4월5일)을 기념해 나무를 심었던 것이 식목일의 유래다.

또한 신라의 최치원이 경남 향양군수로 재직할 때 바람 피해와 재해 방지를 위해 나무를 심었다는 기록이 우리나라 최초의 조림역사로 남아있다.

고려시대는 개성 송악산의 땅기운을 보호하기 위해 소나무를 심었다. 조선시대 이전까지는 주로 바람의 피해를 예방하거나 풍수지리에 따라 땅기운이 약한 곳에 나무를 심어 보호해주려는 비보(裨補)조림을 통해 숲을 만들었다.

조선시대는 경국대전에 나무를 심고 가꾸는 조항을 넣어 백성들이 나무가꾸기를 강조하고 산림관리를 강화했다.

나무심기를 강조한 이유는 바다 쪽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물리칠 병선과 당시 국가경영에 필요한 세금이었던 쌀 등 공물의 운반에 필요한 선박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성종(성종 24년 3월10일)때에도 이와 유사한 행사가 있었다.

세자와 문무백관을 거느리고 선농단에 제사를 올리고 뽕나무밭을 직접 가꾸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농업과 임업 사상이 매우 중요한 날로 여겨왔다. 청명과 한식 때와 겹쳐 조상에게 성묘하고 주변의 산이나 들에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식목일이 공식적으로 생겨난 것은 1911년 4월3일을 조선총독부가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이 전에도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방학이라고 해 1주일 정도 ‘나무심는 기간’을 주기도 했다.

1946년 미군정청에서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다. 건국직후인 1949년 당시 대통령령으로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건"을 제정하면서 식목일이 공휴일로 지정됐다.

지정된지 1년 만에 식목일을 공휴일에서 제외 하고 그해 3월15일을 사방(沙防)의 날로 대체 지정했지만 식목의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면서 공휴일로 부활했다.

- 식목일은 왜 4월 5일인가?

첫 번째 이유는 신라 문무왕 677년 음력 2월 25일 신라가 당나라를 몰아내고 삼국 통일을 이룬 날로 민족의 역사상 통일의 업적을 이룬 날이다.

두 번째 이유는 4월 5일이 조선 성종 1493년 3월 10일 당시 조선의 왕이었던 성종이 동대문 밖으로 나가 선농단 제사를 지내고 직접 밭을 일구었다고 전해진다. 왕이 직접 밭을 일구었던 것을 보면 농사를 얼마나 중시했는지 알 수 있다.

세 번째 이유는 4월이 계절, 날씨로 볼 때 나무 심기에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

나무를 심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산소 때문이다.
봄의 햇살이 따스해지며 산과 들에 가득히 깔리기 시작하는 것이 쑥이다. 꽁꽁 얼어붙은 대지에 숨어 잠시 겨울잠을 자던 그 쑥이 대지를 뚫고 서서히 겨울잠에서 깨어나 쑥쑥 자란다는 말처럼 대지를 덮기 시작한다.

곰이 쑥 1다발과 마늘 20개를 먹고 사람으로 되었다는 우리나라의 건국설화에서도 볼 수 있듯이, 쑥은 신비한 약효를 지니는 식물로 예로부터 귀중히 여겨왔다. 그만큼 쑥의 효능을 그 옛날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쑥은 눈 내리는 겨울에도 꽁꽁 어는 줄도 모르고 밖으로 얼굴을 내밀며 세상을 지배하려고 하지만, 자연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은 이파리만 얼어붙어 일생을 마치곤 한다.  

그러나 그 쑥은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땅속 깊은 곳에 뿌리를 내리고 언제 던지 세상을 향해 또 다른 얼굴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뿌리가 튼튼한지 일부러 죽이려고 뿌리 채 뽑아도 다른 어느 한 귀퉁이에 뿌리를 이식시켜 놓아 또 다시 생명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쑥은 도시에서 자란 사람이나 시골에서 자란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지천에 깔려있다는 말이다. 어디를 가나 흙이 있는 곳이면 쑥이 있다. 그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최고의 건강 자연 식물로 꼽히고 있다.

쑥은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키는 60~90cm쯤 자란다. 잎은 타원형에 1~2회 깃 모양으로 갈라지며 어긋나기로 난다. 7~9월에 작은 꽃이 많이 핀다. 참쑥은 쑥과 비슷하나 잎 표면에 흰 털이 덮여 있으며, 뜸쑥 등 약용으로도 사용한다. 어린잎은 밥, 떡에 넣거나 국을 끓여 먹으며 다 자란 것은 갖가지 약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쑥은 짙은 엽록소 성분과 치네올, 세스커텔펜 등의 정유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비타민 A, B1, B2, C등과 철분, 칼슘, 칼륨, 인 등 미네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쑥 1g에는 칼슘 93mg과 철분 1.5mg 이 함유되어 있어 우리건강을 다방면으로 지켜주는 수호천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쑥은 예로부터 몸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나이드신 분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우리나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이 쑥은 대단히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

쑥에는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시키며, 암세포가 우리 몸에 자리 잡는 일을 막아줄 수 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무려 2246㎍에 함유되어있어 암을 치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쑥에는 지방 분해 성분이 있어, 쑥을 달인 물을 하루 3번, 3개월만 마셔도 다이어트에 굉장히 좋다고 한다. 또한 몸을 온화하게 해주어, 기관지 강화, 기관지염 등을 개선하는 효능 또한 고루 갖추고 있다고 한다.

쑥은 칼슘의 함량이 많아 골다공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비타민A가 대단히 많이 함유 되어있어 눈 관련 질환에 효능이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쑥은 항산화작용을 통해 피부에 활력을 주어 피부 트러블 억제효과가 있으며, 소화를 도와  위장기능 강화 효능과 장의 연동운동을 적절히 하여 설사와 변비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쑥은 비타민C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향상시켜 체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쑥에는 칼륨 함량이 765mg에 달해, 나트륨의 이뇨작용을 통해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수치를 안정시켜 심혈관질환에 좋으며, 엽산성분이 풍부해 산모의 양수막 형성에도 좋다고 한다.

쑥은 간세포의 활동을 도와 간 기능 강화를 도우며, 어혈을 도와, 생리불순이나 산 후 출혈 등을 개선해주고 산성화 된 우리 몸을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며,  빈혈을 완화시키는데 탁월한 철분 성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건강에 띄어난 성분이 있어 우리조상들은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되어 왔다. 

머리가 아픈 두통에는 말린 쑥 한 줌에 물 3홉을 붓고 반이 되게 달여 하루 두세 차례 나눠 마셨으며, 저 혈압는 쑥 경단을 만들어 먹거나 쑥을 우려낸 물에 목욕을 했다.

요통이나 신경통에는 쑥잎과 마늘을 넣고 우려낸 물에 몸을 담갔으며. 인후염에는 쑥에 현미식초를 약간 섞어 목에 붙이고 붕대를 감았다.

습진, 가려움증에는 쑥을 가루로 만들어 현미식초에 개어 바르고, 타박상, 편도선염에는 생 쑥잎을 갈어 아픈 부위에 붙였으며, 토사곽란에는 약쑥 잎을 진하게 달여 마셨다. 

잦은 코피 중풍에는 쑥차를 꾸준히 마셨고, 여드름. 땀띠에는 약쑥 잎을 연하게 달여 그 물로 자주 씻었다.

냉증에는 쑥, 말린생강 잎에 물을 넣고 반으로 줄 때 까지 달여 하루 세 차례 복용했다.

한편 우리 몸에 좋은 쑥 요리로, 가장 보편적으로 옛날부터 먹었던 것이 쑥 된장국이다. 쌉쌀한 쑥의 맛과 된장이 잘 융합되어 텁텁한 입맛을 돋우는 아침 국으로 최고의 요리이다. 

그리고 쌀가루와 잘 조화시킨 ‘쑥버무리’, 밀가루와 함께 반죽하여 튀겨낸 ‘쑥 부침개’ 등이 쑥의 대표적인 요리이다. 그런데 요즘에 와서 독특한 아이디어로 새롭게 개발된 쑥 요리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그대표적인 예로 오징어와 잘 결합시켜 만든 ‘쑥오징어 초회’, 표고버섯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인 ‘쑥밀쌈’, 모시조개와 된장을 잘 조화시킨 ‘쑥모시된장국’, 홍합을 곁들인 ‘홍합쑥국’ 등이 새롭게 우리 입맛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싱싱한 도다리와 향긋한 봄 쑥이 어우러진 환상의 조합, 봄철 ‘도다리쑥국’은 고단백 음식으로서 피로회복과 숙취 해소를 잡아주는 건강식품이다.

우리나라 전역을 뒤 덥고 있는 쑥으로,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봄의 새 기운을 잡기위해 신선한 쑥을 뜯으러 산과들로 나가보자. 신선한 쑥으로 직접 요리해서 맛있게 섭취하는 것도 가족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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