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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결의 페스티벌(49) - 2013년 유성온천문화축제

대전 유성구(구청장 허태정)는 ‘천년온천 유성의 천가지 즐거움’이란 주제 아래 오는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2013 유성온천문화축제’를 개최한다. 5월 9일 유성전통시장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본행사가 시작된다. ‘5월엔 힐링온천 유성으로!’라는 슬로건도 정해졌다. 주요행사가 치러지는 곳은 온천로 일원, 계룡스파텔 광장, 갑천변, 유성전통시장 등이다.

 

관광객들의 이목을 끄는 이팝꽃 엘이디(LED) 거리는 유성호텔에서 그린하우스 구간(1.5㎞)에서 선보인다. 매번 이팝꽃 거리는 하얀 꽃잎과 불빛이 어우러져 축제의 의미를 더해왔다.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전국유성온천가요제’도 준비됐다. 10일 예선을 거쳐 11일 저녁 계룡스파텔 축제장 메인무대에서 본선이 치러진다. 대상 200만 원, 금상 100만 원 등 총상금 400만 원이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유성구는 가요제를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음악분야 대학교수와 대한가수협회 대전지회장 등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선정했다.

 

5개 분야 130여 개로 이뤄진 온천축제 프로그램 중 ‘온천수 물놀이장’이 단연 눈에 띈다. 행사 때마다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물놀이장은 이번엔 성인까지 즐길 수 있도록 ‘워터파크’ 식으로 확대된다. 새롭게 등장한 ‘온천수 워터터널’은 족욕체험장 옆 80m 구간에 설치돼 관광객들이 즐겁게 유성온천과 놀 수 있게 했다.

 

축제의 주요행사 중 하나인 거리퍼레이드는 10일 오후, 11일 저녁 충남대∼온천로 구간에서 두 차례 진행될 계획이다. 어가행렬은 역사적 고증 수준을 한층 높여 11일 저녁 제등행렬과 함께 펼쳐져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계룡스파텔에선 축제 개막식이 열린다. 김제동의 사회로 YB밴드와, 장윤정, 노라조 등이 출연하고, 온천수 착정놀이 및 전민동 상여놀이 등 지역 문화공연도 축제기간 내내 선보인다.

 

갑천 둔치에선 송아지부터 어미소까지 먹이를 주며 우유를 짜는 등 ‘도심 속 목장 체험’도 추가됐다.

 

축제 기간 주차대책도 마련됐다. 유성구는 온천북로(1500대)를 비롯해 갑천변(홈플러스∼만년교 양방향 2000대), 도안신도시 상업용지 임시주차장 500대 등 4000대의 차량이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온천문화축제는 이미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잔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대전시민은 물론 유성온천을 찾는 전국 관광객들이 유성에서 실망하지 않도록 치밀하고 내실있게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은 오래전부터 유성온천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백제 말엽 신라와의 싸움에서 크게 다친 아들의 약을 찾던 어머니가 백설이 뒤덮인 들판에서 날개 다친 학 한 마리가 눈 녹은 웅덩이 물로 상처 난 날개를 적셔 치료하는 것을 보고 아들의 상처를 그 물에 담그게 하여 말끔히 치료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1392년 조선이 건국되자 유성 근교의 계룡산은 서울 무악산과 함께 새 왕조의 유력한 도읍지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수도를 정하기 위하여 태조 2년에 임금의 행차가 계룡산으로 행하였고, 2월 7일 유성에 도착한 왕은 온천에서 머물렀다.

 

제3대 태종 역시 전라도 임실에서 열린 강무임어를 위해 행차하던 중 이곳에 들러 목욕을 했다고 전해지며 계룡산의 절들을 오가는 승려들도 유성온천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1920년대에 자연분출되는 온천을 개발하면서부터 온천장시대가 열리고, 그 후 근대적 온천장 시설을 하면서 발전하였다.

 

이 온천은 시생대 옥천계 지층 단층선을 따라 용수하며, 285~600 m 깊이에서 취수하고 수온은 42∼65 ℃로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온천수 성분은 알칼리성(pH 8.4) 라듐 방사능천이며 단순천으로 수질은 무색,무취,무미이다.

 

1959년 보건복지부 중앙화학연구소가 검사한 성분은 라듐(Ra) 약간, 황(SO4) 0.0011 ppm,칼슘(Ca) 0.14 ppm, 질소(N) 0.01 ppm 등이다. 피부병, 위장병, 소아마비, 관절염, 신경통 당뇨병, 부인병, 두풍 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성온천에 한국 사람이 경영하는 온천장이 들어선 것은 유성온천이 성시를 이루기 시작한 1932년이다. 김 갑순이 유성관광호텔 자리에 온천장을 처음 신설하였으며, 현재 호텔 리베라의 전신인 만년장이 해방 후인 1958년에 문을 열었다.

 

탕거리가 있는 봉명동 온천지구는 934,045㎡(282,550평)이다. 탕거리에 굴착된 온천공은 모두 35개 공으로 이중 29개 공에서 온수를 취수한다. 온천의 적절한 보호와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 1981년 온천지구로 지정하였다. 특히, 봉명동을 비롯한 유성온천, 엑스포 과학공원을 중심으로 1백7십7만2천평을 1994년 8월 31일 유성관광 특구로 지정함으로서 유성온천이 관광지로 비약적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대전 유성은 1993년 세계 박람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제관광도시, 과학기술도시, 교육문화도시, 군사교육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과학 기술의 중심지인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조성되어 그야말로 유성은 첨단 과학도시 이다.

 

가족과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저렴하게 온천욕도 즐기고 주변의 계룡산국립공원, 공주 무령왕릉과 마곡사 등의 유물, 유적을 답사하는 추억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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