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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독버섯 환자 206명 발생, 그 중 18명 사망”

<2015국정감사>이종배 의원, 독버섯 구별 어플리케이션 등 중독사고 예방 노력 기울여야


지난 12일 강원 속초시 설악동의 한 민박집에서 강모(여·49)씨 등 서울 산악회 회원 19명이 설악산을 등반하고 하산하며 채취한 버섯을 구워 먹은 후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 증세가 지속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 후 치료를 받는 등 독버섯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충북충주시)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독버섯 중독사고 현황'에 따르, 최근 10년간(‘05~’15.7) 독버섯 중독사고는 총 61건(206명)으로 그 중 18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섯의 주 발생온도는 20~25℃로 휴가철인 여름과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특히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 알려진 1901종의 버섯 중 식용버섯 27%(517종), 독버섯 13%(243종), 약용버섯 11%(204종) 등 절반가량만이 구별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구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산림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개나리광대버섯, 절구버섯아재비, 붉은사슴뿔버섯, 독우산광대버섯 등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개나리광대버섯과 절구버섯아재비의 경우 식후 평균 10~12시간 후에 메스꺼움, 복통, 구토, 출혈성 설사가 발생하고 2~4일 경에 복통, 경련, 간부전증, 신부전증, 혼수상태를 동반하며, 심하면  4~7일 사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붉은사슴뿔버섯의 경우 식후 30분경 복통, 두통, 마비, 구토, 설사, 피부괴사, 탈모, 혈구세포 감소, 장기부전, 뇌장애, 전신에 병징으로 사망한다. 독우산광대버섯의 경우 시클로펩티드란 엄청난 독소물질 때문에 먹으면 간부전 증상이 나타난 뒤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렇듯 사망에까지 이를 정도로 독버섯의 위험성이 심각함에도 산림청은 독버섯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방송매체를 통한 홍보, 홈페이지에 구별법 게재, 자료집 발간 등 소극적 대처에 그치고 있다.
 

이종배 의원은 “성묘·등산객 및 산림인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독버섯 구분을 위한 버섯 연구 활성화 뿐 만 아니라, 산림현장에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산림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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