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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알고 먹는 약재 상식 - 몰약 (沒藥)

치약·방향제·자극성 강장제의 성분···염증·치은염·인후염 등에 효과

예수님께서는 헤로데 임금 때에 유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다. 그러자 동방에서 박사들이 예루살렘에 와서 “유다인들의 임금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십니까? 우리는 동방에서 그분의 별을 보고 그분께 경배하러 왔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중략)....


그들은 임금의 말을 듣고 길을 떠났다. 그러자 동방에서 본 별이 그들을 앞서 가다가, 아기가 있는 곳 위에 이르러 멈추었다. 그들은 그 별을 보고 더없이 기뻐하였다. 그리고 그 집에 들어가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있는 아기를 보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였다. 또 보물 상자를 열고 아기에게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렸다.  (마태오 2,1-11)


성서에 등장하는 동방박사의 선물에서 등장하는 몰약은 현대인이면 대부분 알고 있는 상식이다. 몰약은 주로 분향료(焚香料), 향수, 향고(香膏) 등의 화장품, 향유의 부향료(賦香料), 약제 등 다양하게 이용돼 고대 근동(近東) 지방이나 중동 지역 및 중세 유럽에서는 매우 귀하게 여겼다.


일반인들에게는 성경에서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황금, 유향, 그리고 몰약을 선물한 것으로 유명한데 몰약은 어떻게 이용되었고 어떤 효능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몰약 (沒藥, myrrh:미르라)이란


이 약은 Commiphora molmol Engler 또는 기타 동속식물 (감람나무과 Burseraceae)에서 몰약나무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흐르는 유액을 건조시켜 만든 고무수지 약재이다.


몰약은 나무껍질이 자연히 쪼개지거나 칼자국을 낼 때에 나무껍질 속에 있는 수지관(樹脂管)에서 흘러나오는데, 공기에 노출되면 이 유체(流體)는 점점 딱딱해지면서 방울들과 불규칙한 덩어리들을 만드는데 이것을 '눈물'이라 부른다.


염료에 사용되는 화몰약(花沒藥)과 구별하기 위하여 연몰약(練沒藥)이라고도 한다.


담황색 또는 암갈색의 크고 작은 덩어리 물질로서 알코올에 녹여 미르라팅크로서 구중향료에 사용한다. 정유(精油) ·수지 ·고무질을 함유한다. 방부제로서 예전부터 사용됐고 특히 미라를 만들 때 많이 쓰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열대지방에서 생산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수입해 쓰고 있다.


몰약 (沒藥, myrrh:미르라)의 효능 및 효과


약성은 평범하고 맛은 쓴맛이 나며 향기가 좋고 노란색을 띤 적갈색의 함유수지(含油樹脂) 고무이다.


혈(血)을 흩어주고 담(痰)을 없애주고 부은 것을 가라앉혀주며 진통(鎭痛)하는 효능이 있는 약재이다.


1) 민간 및 한방에서의 사용


약제로의 이용으로서는 주로 구강의 감염과 염증 치료에 사용돼 왔는데 몰약을 포함하고 있는 구강세척제나 치약은 치은염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입과 치아, 눈의 감염을 방지, 국소도포제 등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한방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 약인데 임신부에게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진통제로 복용되는 몰약환과 산후의 어혈을 제거하는 탈명산(奪命散)이 있다.


부인의 경우, 산후에 어혈이 제거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전신통과 건망·언어장애 등에 효과가 있다. 또 하복부에 어혈이 제거되지 않고 있어서 찌르는 듯 아프며 월경장애가 있을 때도 쓰인다. 피부에 종기가 날 때는 기름을 빼고 환부에 붙여서 치료한다. 치질에는 백반·사향 등과 같이 가루로 만들어 환부에 붙인다.


2) 약리작용 및 현대의 이용


현대적 이용과학의 발전과 함께 현대로 오면서 몰약의 중요성이 점차 감소했다. 현재는 주로 치약·방향제와 자극성 강장제(强壯劑)의 성분 및 제약산업에서 보호제로 사용된다. 몰약은 약간의 방부효과·수렴(收斂)효과가 있으며 의약품으로서는 위 내 가스 제거제로 쓰이고 몰약 팅크 제제는 잇몸 및 구강 질환의 통증을 완화하는 데 쓰인다. 몰약에서 증류시킨 정유(精油)는 몇몇 강한 향수의 구성성분이 되고 있다.


약리작용으로는 소염·진통효과가 현저하며 피부진균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고 결핵균의 발육을 억제시킨다.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면서 통증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우수해 관절의 부종과 타박상으로 인한 울혈, 동통에 많이 활용된다. 외용으로는 구강의 염증과 치은염·인후염 등에 효과가 있다.


3) 고대의 몰약의 이용


고대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드는 데 방부제로서 사용된 필수적인 향약이었다. 이를 닦고 입 냄새를 상쾌하게 하기 위해 고안된 치약은 이미 기원전 5000년에 이집트에서 사용되기 시작됐다. 사람들은 몰약(沒藥)과 화산성 부석, 소 발굽을 태운 재에 계란 껍질, 굴 껍질 및 결정이 고운 연마제를 혼합한 후, 손에다 묻혀서 이를 문질러 닦아 음식 찌꺼기와 박테리아 침전물을 제거했다.


기원전(BC) 1세기 이전에 몰약은 포도주가 발효돼 식초가 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됐으며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뱀에 물렸을 때 효과적인 치료약으로 처방됐다는 기록이 있다.


인디언들은 순환장애, 신경장애, 관절염 등의 치료를 위해 몰약을 쓰는 등 서방에서는 몰약이 강력한 방부효과를 내면서 신체의 고통을 덜어주고 치료과정을 가속화시키는 물질로 인정받아왔다.


몰약 (沒藥, myrrh:미르라)의 성분


약효성분은 수지가 25∼35%, 휘발성 정유 2.5∼9%, 수교(樹膠)가 57∼65%이다.


몰약의 과학적 효능몰약의 거걸스테론(guggulsterone) 성분은 톨유사수용체(Toll-like receptors)를 조절함으로써 병원체로부터 숙주를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톨유사수용체는 외부 병원체에 대한 숙주의 최초 방어체계이면서 선천성 면역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몰약 성분이 병원체 침투로 몸 안에 항체가 만들어져 대응하기 이전에 초기적인 면역시스템을 작동시켜주는 역할을 하여 위와 같은 작용을 나타낸다.


몰약 먹는 법


어께결림에는 몰약이 좋은데 동의보감에도 몰약은 쓰지만 독이 없고 응어리나 혈액이 뭉친 것을 풀어주며 진통작용을 한다고 기록돼 있다.


가루낸 몰약 8g을 30ml정도의 식초로 끓인 다음 응어리가 생기면 250ml가량의 물을 붓고 끓여서 거즈로 걸른 다음 3번에 나눠서 마시면 좋다.


초원한방플러스 윤여진 대표는 "몰약은 먹는 방법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일반인이 민간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몰약은 먹거나 바를 수 있는데 구입을 위해서는 충분한 사전지식을 얻고 이용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자료제공=초원한방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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