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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히트상품]깊은 불황 소비자 입맛 사로잡은 먹거리는?

푸드투데이·문화투데이 선정 2014 히트상품 25선




서울 경기 지역 거주 만 19~49세 남,500명 대상 온라인 조사 실시

 

유통가에서 2014년은 유례없는 경제 침체기라는 반응이다. 세월호 참사 여파와 월 소득 감소 등으로 내수경기 회복이 더딘 가운데 위축된 가계소비 심리의 회복은 더뎠다.

 

가계소비 심리의 불안감은 먹고 사는 일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불황을 뚫고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먹거리들이 있다.

 

모험보다는 이미 인정을 받는 상품을 소비하는 안정 지향적소비 성향이 강해지면서 1위 브랜드와 제품의 지위는 불황일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지만 얼어붙은 땅을 뚫고 싹을 틔운 새 상품도 있다. 세계적 경제위기로 힘들었던 2014, 소비자들에게 선택된 대단한먹거리는 어떤 것일까?

 

푸드투데이와 문화투데이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9~49세 남,500명을 대상으로 ‘2014년 식,음료 소비자 선호조사를 통해 온라인 조사를 거쳐 '2014 히트상품'을 선정했다.

 

제품구입률, 구입의향률, 신규구입률, 제품선호도 등이 조사 항목으로 22개 업체의 25개 품목이 뽑혔다.

 



푸드투데이와 문화투데이가 선정한 '2014 히트상품'에 선정된 신제품들의 특징은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욕구를 간파해 광고·마케팅 전략을 짜거나 관련 제품을 시장에 내놓았다는 점이다. 여기에 기존 브랜드가 주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새로운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선보였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의 주가를 오르락 내리게 한 허니버터칩은 짭짤한 맛 일색인 기존 감자칩에 향긋한 고메버터를 첨가해 달콤한 맛을 강조했다. 이 같은 특징을 앞세운 이 제품은 품귀현상을 몰고 오며 출시 110일만에 10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과업계 30년 만에 초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최초로 무항생제 인증 우유만을 발효시켜 만든 롯데푸드(대표 이용호) 파스퇴르의 오직 우유100%를 유산균으로 발효한 요구르트도 입맛이 까다로운 주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으며 유산균 음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롯데주류(대표 이재혁)의 야심작 클라우드(Kloud)’는 국내에 판매 중인 라거 맥주로는 유일하게 본고장인 독일의 정통 제조방법인 오리지널 그래비티 공법을 사용한 알코올 도수 5도의 프리미엄 맥주로 출시 100일 만에 2700만병이 팔려나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참치캔으로 유명한 동원F&B(대표 박성칠)가 내놓은 동원 리얼크랩스’ 2(동원 리얼크랩스·동원 리얼크랩스 화이트)은 국내 최초로 국내산 붉은 대게 다리 살을 넣은 고급 맛살이다. 실제 게살을 이용한 합성첨가물 무첨가 맛살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맨하탄 드립 커피는 던킨도너츠(대표 조상호)가 지난 60년 동안 축적한 커피 노하우와 경험을 녹여낸 제품이다. 신선하고 풍부한 맛을 구현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침 메뉴인 모닝 콤보, 핫밀, 도너츠 등과 함께 즐기기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현재 인기몰이가 한창이다.

 

농심(대표 박준)2012년 말 출시한 백두산 백산수는 지난 8월 판매량이 작년 같은 시기보다 62.2% 늘면서 판매량이 총 370만 박스를 기록했을 정도다. 시장점유율에서는 5.1%로 두 달 연속 3위를 기록하며 광동제약 제주삼다수를 위협하고 있다.

 

송산식품(대표 홍국열) 올레프리미엄 장조림은 바쁜 현대인의 식탁을 책임지는 든든한 찬거리로 자리잡으며 화제가 됐었다.

 

롯데칠성음료(대표 이재혁)가 지난해 출시한 두유 브랜드 '참두 뉴트리빈'은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 판매 3000만 병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이 최근 출시한 우리아이 피부 면역을 위한 피부 유산균 CJLP-133’도 김치의 짜고 매운 열악한 환경에 적응해온 덕분에 위를 통과해 장까지 살아남는 힘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내세우며 젊은 엄마들의 선택을 받았다.

 

대상(대표 명형섭)이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청정원 정통 컵국밥언제 어디서나 국물과 밥을 한 번에 간편하게 즐기자는 기획의도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출시 첫 해 1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정도로 시장에 빠르게 진입했다.

 

매일식품(대표 오무) 매일맛있는 태양초고추장은 고추장 특유의 매콤하고 칼칼한 맛에 매일 식품만이 특허 받은 천연조미료(아미노MW1)가 어우러져 음식 맛을 시원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입소문을 타고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초원한방플러스(대표 윤여진) ‘모링가는 피로회복과 면역력을 키울 수 있어 올 한해 건강을 챙기는 중장년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았다.

 

물론 식품업계의 전통의 강호들도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끊임없이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자체 평가하고 성능이나 품질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 있었던 결과다.

   

롯데제과(대표 김용수)자일리톨껌은 꾸준히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는 대박 장수브랜드로 올해로 출시 14년째를 맞으며 국민껌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로 당을 첨가하지 않은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매일바이오를 선보이며 플레인 전체 요거트 시장의 판도를 바꾼 매일유업(대표 김선희)매일바이오 플레인을 리뉴얼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인 마늘을 사용한 롯데푸드(대표 이용호)의성 마늘햄은 출시 직후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모았는데 2006년에는 의성마늘을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지금까지 의성마늘 생산 농가에도 큰 힘을 주며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치킨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대표 윤홍근)빠리치킨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치킨메뉴의 개발이라는 특명을 띈 세계 식문화과학기술원의 연구진들이 프랑스를 주목해 2011년 출시한 메뉴로 류승룡 CF의 인기에 힘입어 매출 500%가 상승되는 등 올 한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CJ헬스케어(대표 곽달원)의 헛개 컨디션은 1992년 출시돼 국내 숙취해소음료 1위를 지켜오며 지난해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 베트남에 진출하며 해외시장 진출까지 속도를 내고 있다.

 

일동후디스(대표 이금기)후디스 프리미엄 산양 분유는 청정국가인 뉴질랜드에서 농약이나 항생제, 인공사료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방목한 산양유로 직접 만들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분유시장에서 절대강자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라면업계는 스타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다. 야구선수 류현진을 모델로 기용하며 소비자 친화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오뚜기(대표 이강훈)의 진라면은 올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오뚜기 전체의 매출을 올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농심(대표 박준) 너구리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를 광고 모델로 기용, 통통 튀고 발랄한 이미지로 너구리 특유의 개성인 '쫄깃하고 오동통한' 이미지를 전하며 한 달 새 50% 가까이 매출이 뛰 는 기염을 토했다.

 

세계천재회의에서 금상을 수상한 발명가 최진순 회장의 찬우물(대표 최진순) ‘고향생막걸리는 천연암반수 막걸리로 막걸리의 새로운 역사가 쓰며 히트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GC인삼공사(대표 김준기)정관장 아이키커도 어린이음료 시장에서 건강콘셉트를 각인시키며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대형마트에서는 어린이음료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냉동식품에서도 비비고를 앞세운 CJ제일제당이 강세였다.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가공식품이 국내에 출시한지 1년 만에 냉동식품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며 연 매출 1,000억 원을 바라보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김치의 명인 김순자가 이끌고 있는 한성식품(대표 김순자) 한성김치는 소비자들에게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맛있는 김치로 기억되며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다.

 

경인제약(회장 임상규)이 탈모 발모연구에 정진 한 17년 세월의 전통과 노하우. 기술축적 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개발을 통해 더욱 강력해진 탈모방지 및 발모촉진제인 '그로비스'를 리뉴얼해 올 한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인기상품은 말 그대로 소비자가 좋아하고 인기가 있는 상품을 말한다. 그러나 시장에서 많이 팔렸다고 해서 모두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는 없다. 소비자의 제품 구매는 상품 선호에 따라 결정되기도 하지만, 가격 할인행사나 경품 이벤트 같은 다른 요인에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때 잘 팔렸다 하더라도 소비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상품은 곧 잊혀진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인기상품을 조사할 때는 구매율과 함께 해당 상품에 대한 선호도와 재구매의사율 등에 대한 조사가 병행돼야 한다이런 것들을 골고루 만족시켜야만 진정한 인기상품이라고 말했다.

 

푸드투데이.문화투데이 선정 2014 히트상품 2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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