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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바이젠’으로 ‘클라우드’에 도전장

출시부터 디자인 표절 논란 휩싸여...기존제품 대비 15% 가격 인상

올해 1분기 매출에 빨간불이 들어왔던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맥주를 표방하는 바이젠을 내놓고 롯데주류에 도전장을 냈다.

 

프레데리코 프레이레 오비맥주 대표는 17일 신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어OB바이젠' 출시를 시작으로 프리미엄 맥주 라인인 '브루마스터 셀렉션(Brew master selection)'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비맥주는 프리미엄 이미지가 한층 강화된 상품으로 ''이란 원재료의 특수성을 살리고 가격도 15% 인상하는 고급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장유택 오비맥주 전무는 "프리미어OB바이젠은 카스와 프리미어OB필스너보단 가격대가 높지만 수입맥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프리미엄 맥주 시장 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 같은 오비맥주의 결정에 롯데주류의 '클라우드'를 의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올해 1분기 분기보고서에서 시장경쟁이 치열해진 데 따라 오비맥주의 매출이 약 4% 감소했다고 밝혔다. 오비맥주의 분기 매출성장이 후퇴한 건 9년 만에 처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해까지 매출 성장을 이어오다 올해 1분기부터 매출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매출은 15300억 원으로 전년도(14848억 원)보다 약 3%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출시된 롯데주류 '클라우드'는 작년 1분기 점유율 3%에서 현재 8%까지 확대되며 국내 맥주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바이젠은 출시하자마자 디자인이 롯데주류의 클라우드와 흡사한 색상과 서체를 이용했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흰색 바탕에 금색 줄무늬, 서체와 금색 병 뚜껑, 캔 윗부분의 금색 테두리는 클라우드를 연상케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오비맥주는 이에 대해 기존 제품인 프리미어디자인에서 색상만 바꿨을 뿐 카피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바이젠은 프리미어의 패밀리 제품이기 때문에 디자인은 그대로 이용한 것이라며 해외 맥주브랜드도 흰색 바탕에 금색 검정색을 이용하는 제품도 많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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