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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홈술의 시대...GS25 VS CU, PB주류로 한판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GS리테일(대표 허연수)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MZ세대를 겨냥해 선보인 '버터맥주'가 품절 사태를 불러오며 주류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GS25가 버터 브랜드 블랑제리뵈르와 협업해 선보인 버터맥주는 출시 한 달 만에 100만캔 이상이 팔렸다.

 

이 제품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원소주'처럼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일반 캔맥주의 두배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2030 젊은 세대의 인기에 힘입어 힘입어 지난달 GS25의 수제맥주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147.5%나 껑충 뛰었다.

 

GS25는 MZ세대 애주가들을 공략하기 위해 오랜기간 공을 들였다. 주류 전담부서만 3개 팀에 달하는데 스마트오더  '와인25플러스팀'과 오프라인 매장 MD(상품개발) 전담팀, 팝업매장 등 '뉴콘셉트' 팀으로 업무를 분담, 주류 상품군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월 GS25가 원스피리츠와 함께 출시한 '원소주'도 폭발적인 수요에 GS25는 점포당 발주 물량과 1인당 구매 병수를 제한하고 예약을 받기도 했다.

 

GS25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의 편의점 CU는 다양한 음주 문화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는) 하이볼을 출시한다. CU가 선보이는 RTD 하이볼은 레몬토닉, 얼그레이 총 2종으로 곰돌이 캐릭터로 유명한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어프어프(EARP EARP)'와 협업한 상품이다. 제조는 브루어리 스타트업 부루구루가 맡았다.

 

 

CU의 어프어프 하이볼 레몬토닉은 스카치 위스키 향에 레몬을 더해 청량하고 상큼한 맛을 강조했고 하이볼 얼그레이는 위스키와 홍차의 황금 비율로 은은하고 향긋한 맛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9%다.

CU도 지난 2020년 출시한 곰표 밀맥주는 당시 품절 대란이 벌어지며 매출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곰표맥주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3400만개에 이르며, 지난해엔 맥주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CU의 지난 3개월(8~9월)간 주류 카테고리 매출은 PB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1% 신장했다.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19.4%, 30.5%씩 매출이 올랐으며, 몽골에서 200개 점포를 운영 중인 CU는 최근 수제맥주 10만캔을 수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맥주와 와인 위스키 그리고 하이볼까지 주류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모디슈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 지속적으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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