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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켈리.테라 투트랙 마케팅에 '좌불안석' 오비맥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맥주 수요가 많아지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주류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야구장 내 맥주 반입이 허용되고 일본맥주의 마케팅이 치열해지면서 업체간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출시한 '켈리'는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보다 빠른 속도로 팔리며 순항중이다. 업계는 맥주시장 1위이자 경쟁자인 오비맥주의 매출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켈리는 출시 한 달 만인 이번 달 12일 기준 누적 판매량 111만 상자를 넘어서 약 3162만병(330mL 기준)이 팔렸다. 1초에 약 10.2병이 판매된 셈이다. 국내 맥주 브랜드 중 최단기간 100만 상자를 돌파했던 테라보다 약 3일이 빠른 속도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맥주 판매량은 643만 상자다. 516만 상자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만 상자를 더 팔아 약 25%의 성장률을 보였다. 테라 판매량은 358만 상자다. 전년 328만 상자보다 30만 상자 증가했다. 필라이트와 기타 주류를 포함해 전체 주류를 127만 상자 더 팔아 증가율 약 26%를 기록했다.

 

테라는 맥주 시장에서 30% 후반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출시 이후 연평균 3200만 상자가 팔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올 하반기 '클라우드'를 리뉴얼할 계획이다. 일본맥주의 성장세도 무섭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8.4% 늘어났다. 이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단행되기 직전인 2019년 2분기(1901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일본 불매 운동이 일고 같은 해 4분기에는 39만달러까지 수입액이 줄어들었지만, 올해 600만달러 선을 넘은 것이다. 최근에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을 맞아 주류업체마다 신제품 맥주를 내놓고 유통 채널도 마케팅이 치열하다"며 "10여 년간 국내맥주 시장 1위를 지켴온 오비맥주의 아성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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