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음료 업체들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을 새해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어느 때보다 내실 경영에 힘서야 할 때”라면서“내부로부터의 혁신과 치열한 자기반성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또,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그룹이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혜와 열정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공백 상황에서 위기 극복과 경영 안정을 2015년 최우선 과제로 밝혔다.
손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내년에도 순탄치 않은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특히 이재현 회장의 부재는 그룹의 최대 위기상황인 만큼 임직원들이 제 역할을 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CJ그룹은 식품에서 출발해 문화기업으로 탈바꿈한 창조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제2의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위해 노력할 때”라며 “글로벌 사업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 구조 혁신을 통해 수익성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위해 변화를 우리의 습관과 문화로 만들자”며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불필요한 업무와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문화를 탈피해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도 사장은 현재 홈플러스의 상황을 의식한 듯 “외부환경을 탓하지 말고 ‘예상 외’가 예상이 되는 시대에 혁신도, 전략도 문화도 우리 스스로의 몫임을 깨달아야 한다”며 “모두 함께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성장을 다같이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사업 지속성을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을 내세웠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신년사에서 ‘호시우행(虎視牛行)’을 언급하며 “묵묵히 자기 소임을 다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호시우행은 ‘호랑이 처럼 눈을 매섭게 부릅뜨고 우직한 소처럼 매사 신중하게 걸어가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박 회장은 “고개를 들어 멀리 내다보면서도 두 다리는 땅바닥에 굳게 버티고 있어야 한다”며 “목표를 직시하면서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면 원하는 결과를 이룰 것”이라 피력했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SPC그룹이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허영인 회장은 “이제 지난 70년간의 역량을 지렛대 삼아 100년 기업의 초석을 마련해야 할 때”라며,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 올해 미국과 중국의 가맹사업을 본격화하고, 조인트벤처나 마스터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내수의 뒷받침 없는 글로벌 사업 성공은 없다며, 국내에서도 품질과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