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병해충 발병이나 품질불량 등으로 반송된 수입 농산물이 6000톤이 넘어 사전검품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3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사고품과 식물검역 불합격품이 각각 4073톤, 2130톤 등 총 6203톤에 이른다고 30일 밝혔다.

 
정 의원에 따르면 사고품의 경우 콩나물콩이 1898톤으로 가장 많았고 참깨 1895톤, 건고추 220톤 등이며 판정원인은 주로 발아율 미달과 결점초과 등이다.

 
식물검역 불합격품의 경우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병해충 발생으로 불합격된 마늘과 생강 총 1890톤이 전량 반송된 후 2년간 불합격한 경우가 없었다가 올해 중국에서 들여온 생강 240톤에서 흙이 검출돼 전량 반송됐다.

 
특히 사고품의 발생물량이 지난 2006년 946톤, 2007년 1200톤, 2008년 1360톤, 2009년 2075톤, 2010년 4135톤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산은 식물검역 불합격품 2130톤의 100% 전량, 사고품 4073톤의 39.2%인 1600톤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같은 현상은 TRQ(저율양허관세수입물량)으로 국영무역의 일부를 대행하는 민간업체가 수입한 농산물에 대해 사전검품 등이 이뤄지지 않는 등 농수산물유통공사의 관리감독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정부비축사업 관리의 일환으로 TRQ 수입권을 민간에게 공매한 만큼 물량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품질도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수입농산물이 수출국에서 선적 전에 사전검품이 철저히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