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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진흥회 경영전반 철저한 감사촉구"

사용용도 불분명한 1억 1000만원어치 상품권 매입
억대 연봉과 과도한 후생복지로 소비자 부담증가

원유와 유제품의 수급 및 가격안정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낙농진흥회가 억대연봉 등 과도한 후생복지 파문에 이어 방만한 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 농림수산식품부 종합 국정감사에 또다시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송훈석 의원은 낙농진흥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의 낙농가들의 집유사업에 따른 수수료 등이 주요 수입처인 낙농진흥회의 회장의 억대연봉 받는가 하면 지난 2008년 4700만원에 불과하던 법인카드 지출액이 작년도에 무려 270% 급증한 무려 2억 5500만을 지출했다고 7일 밝혔다. 

2010년도 낙농진흥회의 자금운용 현황 가운데 일반회계를 살펴보면 사업수익으로 집유사업 약 4282억원과 사업외 수익(약1.7억), 전기이월자금 등 자금수입 총계는 약 4291억원으로서 집유사업이 절대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여기에 특별회계로 소비홍보를 위한 수익 약 9억원 등을 포함할 경우 2010년도 결산상 수입총계는 약 4413억원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인건비 등이 포함된 관리비와 판매비가 약 39억 5000만원이다.
 
낙농진흥회의 인건비.관리비 등은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우유값에 전가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매일 우유를 마시며 조금씩 부담하고 있는 것이다.

낙농진흥회의 법인카드 지출액을 살펴보면 지난 2008년에 12개의 법인카드로 4700만원을 지출했으나 2009년에는 1억 3000만원으로 전년대비 176%가 증가했고 2010년에는 2억 5500만원으로 전년대비 9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에 4700만원에 불과하던 법인카드 집행액이 작년에는 2008년에 비해 무려 270% 이상이 증가했다.

낙농진흥회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보면 지난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백화점과 대형유통업체, 상품권 전문판매 업체 등에서 무려 약 1억 1000만원어치의 사용용도가 불분명한 상품권을 매입했다. 

한번에 적게는 10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사들였다. 심지어 동일한 날짜에 2번에 걸쳐 525만원어치, 440만원어치를 구입한 경우도 있다.

지난해 9월 28일 역시 신세계이마트양재점에서 9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구매했고 10월 12일 신세계 이마트양재점에서 155만원어치, 12월 7일에는 남서울농업협동조합에서 6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사들였다. 
  
이 밖에도 법인카드로 음식점은 물론 골프, 주점, 노래방, 찜질방, 등 다양한 업종에서 법인카드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낙농진흥회에 가입한 낙농가 수는 지난 2001년에 61% 가입률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낙농가 6347 농가 가운데 1703농가만 가입해 가입율이 겨우 26.8%에 불과하다. 

문제풍 낙농진흥회 회장은 국회사무처 출신이며 전종철 전무는 농식품부, 박병한 실장은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 출신으로 낙농축산 분야 출신들과는 무관한 외부의 낙하산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더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소비자들의 우유값에 전가된 ‘집유사업에 따른 수수료’가 수익구조인 낙농진흥회의 인건비 등이 과도하게 인상되거나 후생복리제도를 과도하게 운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고 "낙농진흥회가 법인카드 지출액이 지난해에 2008년에 비해 270%나 늘어난 2억 5000여만원에 달하고 또한 법인카드로 2007년 이후 무려 1억 1000만원에 달하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거액의 상품권을 매입했는데 그동안 법인카드 및 관리비 등 자금운용과 방만한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송 의원은 "현재 낙농진흥회에 가입한 낙농가 가입비율이 지난해말 26.8%에 불과하고 매년 감소추세에 있어 ‘원유와 유제품의 수급 및 가격안정사업을 추진’을 위해 설립된 당초 설립취지와 목적달성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향후 낙농진흥회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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