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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균 의원 "농협중앙회장 연봉 12억6000만원"

농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이 12억6000만원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19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내년 3월로 예정된 농협중앙회의 구조개편과 관련해 농협이 정부에 6조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한 뒤 돌연 서규용 장관에게 "농협중앙회장의 연봉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서 장관이 즉각 답변을 하지 못한 채 우물쭈물하자 강 의원은 "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며 "농협중앙회장이 1년동안 실제로 받는 봉급이 12억6000만원이나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농협중앙회장은 농가평균소득(작년 기준 3천212만원)의 40배 가까이 되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셈이다.

  
더욱이 농협중앙회장은 '상근직'도 아닌 '비상근직'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장은 농협에서 받는 기본급은 1억3천만원이지만 경영수당, 성과급, 퇴직수당 등으로 받는 돈을 모두 합치면 연간 8억1900만원에 달한다.

 
뿐만아니라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 발행인을 겸하고 있는데 농민신문으로부터 기본급 1억2900만원을 포함해 모두 4억4000만원 정도를 받는다는 것.

  
그러면서 강 의원은 "수출입은행장의 연봉이 4억8000만원, 산업은행장의 연봉이 4억6000만원인데, 농협중앙회장이 이들보다 무려 3배나 많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 측은 농협중앙회장의 실제 연봉에 대해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제보'라며 이처럼 주장한 데 대해 "농협 측에서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중앙회는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도 농협중앙회장에게 연봉으로 얼마를 지급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농협 측은 작년에 임원 6명에게 총 12억63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며 평균 2억1100만원이라고만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의 임원 평균 연봉 1억8400만원에 비해 14.7% 증가한 것이다. 농협은 또 급여 이외 다른 수당이나 성과급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농협은 농협중앙회장 관용차로 에쿠스 3천800cc 차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월임대료가 323만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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