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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오션된 커피 프랜차이즈...스타벅스가 배민 입점하는 속내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대표 손정현)는 오는 18일부터 배민 앱을 통해 스타벅스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배민에 입점 하는 매장은 스타벅스의 자체 배달 ‘딜리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매장이다. 15일부터 31개 매장에서 사흘간 시범운영을 하고, 18일부터 전국 700여 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운영시간은 각 매장마다 상이하나, 입점 매장의 딜리버스 운영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스타벅스는 그간 자체 배달 서비스 ‘딜리버스’를 통해 배달 판매를 진행해왔다. 2020년 11월 배달 전문 매장 역삼 이마트점에서 서비스 테스트를 시작해,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딜리버스 매장을 확대해 왔다.

 

딜리버스 가능 매장은 서울 111여곳을 비롯해 경기, 인천, 부산, 대전, 대구 창원까지 총 200곳 이상이다. 스타벅스는 많은 대형 커피 전문점 중 배달 서비스 도입하지 않은 브랜드였다. 특히, 도착시간을 가늠할 수 없는 배달전문업체들의 과정에서 커피의 맛과 향 등이 변해 품질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하지만 매출 증대를 위해 배달 수요를 계속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배달 서비스로 고개를 돌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실적은 양호한 편이지만, 과열되는 커피 시장 상황과 경기 침체 속에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2019년 9.4%, 2020년 8.5%, 2021년 10%, 9~10%를 유지하던 영업이익률은 2022년 4.7%로 곤두박칠쳤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의 가성비 마케팅도 무시 못할 요인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대표적인 저가커피인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등이 가성비에 스타마케팅까지 더해서 기존 가맹점들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경쟁업체들이 배달로 매출 상승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늦기 전에 배달 서비스를 실시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