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1 (목)

식품

국내 김치업계 중국 수출사업 가속...'가격'이 걸림돌

대상FNF 종가집 현지 롯데마트 점포서 첫 판매 시작
NH무역, 한성식품 다음주 초 통관절차 마무리 판매 앞둬
CJ제일제당 현지생산, 동원F&B 현지 파트너사 물색 검토

"현지산보다 2배 이상 비싸, 소포장 김치 판매만 이뤄져...프리미엄 전략 펼쳐야"


국내 김치업체들이 올해 중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쏟는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저가 중국산 김치가 식당.병원.학교.기업 등 대량급식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내수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은 만큼 신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국이 위생 장벽을 허물어 한국 김치 수추을 5년 만에 다시 허용하면서 '13억 인구' 중국이라는 큰 시장을 상대로 본격적인 김치 한류를 펼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상FNF 종가집은 이미 지난달부터 베이징 내 8개 롯데마트 점포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NH무역, 한성식품도 중국에서 통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CJ제일제당, 동원F&B 등 식품기업들도 중국시장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해 4월까지 김치 무역 적자는 8409만달러에 이른다. 2014년 김치 수입량은 모두 21만2938t, 수입액은 1억439만6000달러였다. 반면 수출량은 2만4742t으로 수입량의 10분의 1 수준이고 수입액도 수출액보다 20% 적은 8403만3000달러였다.


대한김치협회 집계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의 김치 95%가 중국산이다. 반면 중국이 수입 김치에 적용하는 까다로운 위생기준 때문에 중국에 수출하는 한국산 김치는 살균된 볶음김치 외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의 김치 위생기준이 지난해 9월 22일 개정 고시 이후, 양국 정부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조기 시행돼 지난해 12월 공식적으로 중국에 김치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대상FNF 종가집은 최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2월 6일 김치(891kg)가 공식 통관 절차를 거쳐 중국에 첫 수출됐으며 북경 롯데 마트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수출된 김치는 80g 등 소포장 맛김치로 가격이 중국 현지 대상FNF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2~2.5배에 이른다.


대상 FNF는 이번에 수출한 김치 물량의 판매 추이를 보고 본격적인 김치 수출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뒤이어 지난해 12월 24일 NH무역(3636kg), 12월 28일 한성식품(2100kg)도 국내에서 수출돼 현재 중국에서 통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한성식품은 중국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한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한성김치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를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으면 생산 물량 확보를 위한 공장 증설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에 정식 수출된 김치 물량은 3개 업체 총 6627kg이다"며 "NH무역은 빠르면 이번주, 한성식품은 다음주 초 통관절차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상FNF 종가집 김치)첫 수출이기때문에 모니터링을 실시해 현지 반응을 살피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CJ제일제당, 동원F&B 등도 중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수출에 대비해 공장 설비투자를 늘리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 직접 김치를 생산하는 방향도 검토하고 있다.


동원F&B 역시 중국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충북 진천 공장에서 생산하는 김치 생산량을 늘리고 중국 유통망 구축을 위한 현지 파트너사도 찾을 계획이다.


그 외에 일부 김치 수출업체들도 대중 김치 수출을 위해 중국측에 수출업체 등록, 중문 라벨 제작 등의 사전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풍산김치를 생산하는 서안동농협도 중국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전략에 나섰다. 서안동농협은 중소기업이 중국 현지에 김치공장을 세우기가 쉽지 않은 만큼 현지 판매를 담당하는 역량있는 바이어 선택에 주력하고 있다. 또 현재 중국에서 80g에서 300g까지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어 자동 소포장 라인을 준비중이다.


광주김치 공동브랜드인 '김치광'도 최근 중국 김치업체 2곳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맛과 가격 차이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아직 중국 시장에 많은 물량이 풀리지는 않았다"며 "가격이 현지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보니 소포장 위주로만 판매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가격적인 부분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때문에 소포장 위주로 가야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프리미엄 전략으로 가야한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 프리미엄과 현지에서 생산하는 김치보다 좋은 원재료 등을 강조해서 백화점, 홈쇼핑 등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와 농식품부는 중국 김치 수출을 적극 확대해 나가기 위해 원활한 통관을 지원하고 중국 재외공관과 협업을 통해 북경 한국문화원 김치 홍보관 개관(1월) 및 K-food Fair, 식품박람회 참여, 중국 현지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입점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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