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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게이트'직격탄 맞은 롯데.CJ 인사 해 넘긴다

삼성·현대차 등 재계 정기인사 연기


[푸드투데이=조성윤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의 여파로 주요 그룹의 인사와 조직개편과 신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게됐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1차 청문회에 출석한 9개 그룹(삼성·현대차·LG·SK·롯데·한화·CJ·GS·한진) 가운데 삼성, 현대차, 롯데, CJ 등이 연말에 단행하던 정기 임원인사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특히, 롯데그룹은 당초 12월 정기인사를 통해 신격호 총괄회장 체제를 탈피하고 신동빈 회장 중심의 '뉴롯데'가 첫 걸음을 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최순실 게이트 등 외부환경이 급변하면서 내년 초로 인사가 미뤄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과 신동빈 회장이 독대한 자리에서 롯데면세점의 월드타워점 인허가 관련 민원을 전달했는지 여부와 K스포츠재단에 대한 70억원 지원이 이와 연관됐는지 여부를 두고 특검으로부터 집중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통상 연말에 진행했던 정기 임원인사는 현 시점에서 국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매우 큰 관계로 일정상 내년 초로 다소 늦춰질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 내부적으로는 이번에 미뤄진 정기인사가 내년 2월을 전후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정책본부를 대폭 축소하고 롯데 전 계열사를 4개 부문으로 나누는  4개팀으로 축소하고 정책본부 임원도 40% 감축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300여명의 정책본부 인원이 절반 정도 줄어들고 그룹 계열사는 유통, 화학, 식음료, 호텔·서비스 등 크게 4개 부분으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운 정책본부 수장으로는 황각규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CJ그룹의 연말 정기인사도 연기됐다. 당초 이달 1일로 예정됐던 정기인사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 회장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사면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특검 조사가 이뤄지면서 연기됐다.


손경식 회장도 1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모친인 고 김정일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기자들이 CJ그룹의 인사 시기에 대한 물음에 "이달 말은 힘들다"고 답한 바 있다.


삼성도 매년 12월 초 시행했던 임원 인사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삼성의 인사는 2017년 5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6일 이례적인 분리인사를 실시했다.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의 부장 이하 직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러나 그룹 전체 계열사의 임원 인사는 내년 1월말로 연기됐다. 현대차가 직원과 임원 인사를 분리해 실시한 것은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수사 이후 10여년 만이다.


재계관계자는 "압수수색과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까지 이어지면서 인사를 단행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최장 120일이라는 특검기간을 감안할 때 주요그룹인사는 내년 2월 이후에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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