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예약제를 실시하는 등 대목을 지낸 주요 백화점의 매출이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월11일부터 2월6일까지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매출이 작년 설 본 판매 기간보다 12.5% 늘었다.
올해 설에는 축산·청과 등 전통적으로 명절에 강세를 보이던 품목부터 가공식품·생필품, 주류 선물세트 등 모든 품목이 고르게 인기를 끈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강식품의 경우 최근 지카바이러스 등으로 면역력 증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삼 등 관련 선물세트 매출이 18.3% 껑충 뛰었다.
한우 선물세트는 사육 두수 감소로 올해 들어 가격이 10~15% 올랐지만 인기는 여전했다. 매출이 작년 설 대비 13.7% 늘었으며, 작황 상태가 좋았던 청과 선물세트 매출도 11.5% 늘었다. 가공식품 및 생필품 선물세트, 주류 선물세트 매출도 각각 32.8%, 9.5% 신장했다.
와인의 경우 5만원 이하 실속 상품에 수요가 집중됐다. 전체 와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42%나 됐다.
남기대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선물세트 판매 기간을 앞당기고 설 명절에 임박해서는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인 것이 매출 신장세를 견인했다”면서 “설 연휴 이후에도 신학기, 웨딩 등 다양한 테마를 활용한 상품행사를 진행해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17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전체 9%의 신장률이 집계됐다.
건강·차 45.6%, 글로서리 46.5%, 과일 6.6%, 축산 4.7%, 수산 3.2% 등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돌입한 2016년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율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대 90%까지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롯데백화점(12월 21일~1월 10일)의 예약 판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축산 51.2%, 건강 53.1% 청과 53.7%, 굴비 51.4% 등이 각각 신장한데 힘입어 평균 52.9% 증가했다.
현대백화점(12월 21일~1월 18일까지)에서는 모바일 매출이 100% 신장하며 매출을 견인해 전년에 비해 50.8%가 늘었으며, 신세계백화점(1월 2~18일까지)에선 10.6% 매출이 뛰었다. 갤러리아백화점(1월 2~18일까지)은 전년대비 50% 신장했다.
품목별 증가율은 공산품이 전년대비 90%, 야채가 74%, 청과가 54%, 정육이 51%, 델리카 48%, 와인이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