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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16' 올해의 식품산업 10대 뉴스

사상 최대 피해 AI 계란파동부터 형제의 난 롯데그룹까지


2016년 한 해도 저물고 있다. 헌정 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올해도 대한민국은 '다사다난'했다.


식품업계 역시 여느 해 못지않게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다.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경제피해를 입힐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산란계 피해가 커지면서 계란 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급기야 판매제한에 들어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계란 찾아 삼만리를 하는가 하면 AI 사태 장기화로 생산 감소 및 중단 등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제계에서는 롯데그룹의 2016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오랜기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후계자 다툼을 하던 롯데그룹이 신동빈을 신격호 회장의 후계자로 인정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를 맞아 또 한번의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4개월간의 검찰 수사에도 불구, 구속을 면했으며 한일 롯데그룹의 원톱 자리를 지켰다.


정치권에서는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이 몰고온 후폭풍에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당이 불참한 채 반쪽으로 시작됐다. 20대 국회가 먹거리에 대한 완전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표시와 자율적인 비유전자변형생물체(Non-GMO)표시를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GMO완전표시제'에 대한 움직이 본격화 됐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농수축산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에 위기의 바람을 몰고 왔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시작된 '꿀'에 이어 제과업계는 '바나나'를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올해도 피자업계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논란은 여전했다. '피자에땅' 가맹점부 사찰 의혹, '미스터피자' 상생협약 불이행, '피자헛' 할인행사 비용 가맹점 전가 등 본사의 갑질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다.


푸드투데이는 올해 식품업계를 뜨겁게 달군 2016년 10대 뉴스로 되돌아 본다. <편집자 주>





1. 한반도 강타 AI, 역대 최대 피해 계란파동에 농가.소비자.업계 울상


사상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강타하면서 경제적 피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28일 충남 천안시 봉강천 일대에서 수거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최초로 발행한 이번 AI는 11월 16일 충북 음성군 육용오리 농장과 전남 해남군 산란계 농장을 시작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현재 가금류 살처분 규모는 2730만 마리로 전체 가금류 사육 마릿수의 16%에 해당한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에서 1964만 마리나 살처분 되면서 사상 초유의 계란 파동이 일어났다. 이는 전체 사육 규모 대비 28.1%에 달한다.


산란계 피해가 커지면서 계란 값은 고공행진을 하고 급기야 판매제한에 들어가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계란 찾아 삼만리를 하는가 하면 AI 사태 장기화로 생산 감소 및 중단 등 큰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뒤늦게 계란 사재기와 항공기 수입 대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또한 이번 AI 사태가 정부와 지자체의 초기 대응 실패로 피해가 커진 만큼 이를 질책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번 AI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손실비용이 최대 1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 김영란법 시행, 농축산업계 반발과 외식산업 위축


지난 9월 28일 시행된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파장이 농수축산업계는 물론 외식업계에 위기의 바람을 몰고 왔다.


김영란법은 공직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직무 관련 없이 100만원 이하를 받더라도 같은 사람으로부터 연간 300만원을 초과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법이다.


특히 식사 3만원.선물 5만원.경조사비 10만원 규정은 농수축산업과 외식업 등에 큰 타격을 불러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결과, 연간 농축임수산물 수요는 1조 8000억원에서 2조 3000억원, 음식점 수요는 3조원에서 4조 2000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김영란법 시행 이후 두 달간 외식업계 매출이 급격하게 급감하는 등 대량 해고와 휴.폐업 우려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시행 후 두 달을 맞이해 실시한 ‘국내 외식업 매출 영향조사’에 따르면, 외식업 운영자의 63.5%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


농수축산업계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농수축산업계는 김영란법 적용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거나 금액을 상향 조정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3. 롯데그룹 압수수색...신동빈 원톱 체제 견고


롯데그룹의 2016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오랜기간 '형제의 난'을 일으키며 후계자 다툼을 하던 롯데그룹이 신동빈을 신격호 회장의 후계자로 인정했지만 '최순실 게이트'를 맞아 또 한번의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신동빈 회장은 4개월간의 검찰 수사에도 불구, 구속을 면했으며 한일 롯데그룹의 원톱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지난 10월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로 재신임됐는데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 계열사의 지주회사이자 한국 롯데의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19%를 보유한 한‧일 롯데의 정점으로 롯데홀딩스 대표가 롯데그룹의 원톱으로 인정된다.


하지만 신동빈은 그룹 전체가 압수수색 당하며 최악의 위기를 견디지마자 재계총수 일가를 겨냥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청문회에 서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기업 문화 쇄신과 임직원 결속을 다지자 분위기다.


롯데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롯데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과는 달리 임직원 중심의 소통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그 중심에는 신동빈 회장이 있다. 조직문화를 탈바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그룹 내 분위기를 전했다.



4. '황제전세' 논란 김재수 장관 후폭풍,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 파행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의 후폭풍은 거셌다. 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김 장관은 역대 국무위원 중에서 6번째로 해임안이 통과된 장관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황제전세', '의료혜택' 등의 논란을 불러온 김재수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정국은 급격히 얼어붙었다.


야당이 김 장관의 해임안을 통과시키자 여당인 새누리당이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하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는 반쪽국감으로 시작됐다.


반쪽으로 시작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장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업무보고, 답변 등을 이준원 차관 등을 통을 들었다.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부처 현안 질문에 답변할 기회를 주지 않는 등 무시전략으로 일관하면서 '식물 장관'으로 취급했다.


농업계에서는 농식품부 국감에서 쌀값 폭락, 농업계 예산 확충 방안,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농축수산업 피해실태와 대응책 점검 등과 관련된 쟁점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식물 장관' 취급에 이준원 차관이 답변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은 회피해 큰 성과는 없었다.


질문을 받은 이 차관은 질문마다 김재수 장관의 존재를 거론하며 "정책적 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재수 장관에게 보고한 뒤 필요한 사항은 조치하겠다"는 말만 수차례 되풀이했다.



5. 20대 국회 GMO완전표시제 제동...식품업계 GMO 표시 압박에 난감


20대 국회가 먹거리에 대한 완전한 유전자변형생물체(GMO) 표시와 자율적인 비유전자변형생물체(Non-GMO)표시를 위한 식품위생법 개정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면서 'GMO완전표시제'에 대한 움직이 본격화 됐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제기한 GMO 수입현황(2014년도 현황)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경실련이 최종 승소하며 GMO 완전표시제를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경실련은 식약처와 2년여 동안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지난 8월 24일 GMO 수입현황(2014년도 현황) 정보공개 청구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대법원은 GMO 수입현황이 공개되더라도 업체의 이익을 저해할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GMO 식품의 사용표시를 확대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해 19대 국회를 통과, 올 2월 3일 개정돼 GMO표시 범위를 GMO 원료 함유량이 5순위안에 드는 식품에서 GMO를 원료로 사용한 식품으로 확대해 GMO완전표시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얻었지만 일부에서는 GMO 단백질과 DNA가 검출되는 경우에 한정해서 GMO표시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식용유, 당류, 장류 등 다양한 가공식품의 GMO표시를 여전히 어렵게 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하고 있다는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다.


20대 국회가 들어서면서 GMO 완전표시제를 목표로 하는 법안들이 속속 발의되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GMO가 들어간 모든 제품에 GMO표시를 의무화하고 나아가 일반 음식점에서 유전자변형농수산물을 사용했을 경우에도 GMO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GMO 표시 의무화법'을 대표발의 했다.


앞서 지난 6월에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GMO를 원재료로 썼다면 원재료 유전자변형 단백질과 DNA의 잔류 여부에 관계없이 모두 GMO로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복지위 소속 정의당 윤소하 의원도 GMO를 사용한 모든 식품은 DNA·단백질 파괴 여부와 관계없이 GMO 포함 여부를 반드시 표시토록 하는 내용의 '식품위생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시민단체의 움직임도 점차 조직화되며 본격화되고 있다.


GMO반대전국행동은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전 국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소비자시민모임, 한국YMCA전국연맹 등 시민단체들도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하는 17만명의 소비자 서명을 국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식품업계는 GMO는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생산되고 이용되고 있어 그 안전성이 입증되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관리당국이 규제할 수 없는 사항을 표시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시민단체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6.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으로 유통전쟁 승자


신세계에서 선보인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이 지난 9월 9일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하남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선보인 '유통공룡' 신세계의 결정판’으로 쇼핑과 문화, 레저, 관광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쇼핑 테마파크다.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연면적 46만㎡(13만9000평), 부지면적 11만8000㎡(3만6000평) 규모에 백화점과 쇼핑몰 등이 들어섰고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F&B 등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규 콘텐츠들이 대거 선보여졌다.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스타필드 하남을 다녀간 고객을 분석한 결과, 9월 5일부터 8일까지 사전오픈 4일간 24만명이, 9월 9일 그랜드오픈 이후 12월 14일까지 누적 객수가 722만명으로, 일평균 8만명 이상이 방문했다.


평일 기준 6만명, 주말 기준으로는 2배 정도 증가한 11~12만명이 평균적으로 방문하고 있어 가족단위 고객들이 많은 주말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는 게 신세계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 측은 스타필드 하남의 인기에 대해 “새롭게 선보이는 다양한 구색의 상품들과 차별화된 이마트의 전문점, 아쿠아필드, 스포츠몬스터 등 쇼핑 테마파크에 걸맞은 엔터테인먼트 공간, 전 세계의 맛집을 모아놓은 F&B 시설 등 복합 체류형 공간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7. '바나나'에 빠진 제과업계


올 한해 제과업계의 키워드는 '바나나'였다. 지난해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시작된 '꿀'에 이어 제과업계는 '바나나'를 강조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식품업계에 '바나나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리온 '초코파이情 바나나'가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낱개 기준)를 돌파했다. 이는 1초당 약 6개씩 팔린 셈이며, 누적 매출액으로는 300억원에 달한다.

 
초코파이 바나나의 성공은 식품업계 전반에 '바나나 트렌드'를 불러일으키며 불황에 빠진 식품업계를 활기를 띄게했다.


롯데제과의 '몽쉘 바나나맛'과 해태제과의 '오예스 바나나맛' 등 파이류 제품에 바나나향을 첨가한 제품이 속속 등장했다. 삼립식품이 출시한 바나나 관련제품은 11종에 달했으며, 외식업계에서도 각종 바나나맛 관련 메뉴를 잇따라 내놓았다. 국순당은 바나나맛 막걸리 '국순당 쌀 바나나'를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등 11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하기도 했다.



8. 프랜차이즈 '갑질' 여전...미스터피자.피자헛 등 폭행에 광고비 떠넘기기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본사와 가맹점주간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따르면 2016년 9월 말 현재 접수된 프랜차이즈 가맹 관련 분쟁은 총 409건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한 수치로 2012년부터 해마다 550~570건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분쟁 이유는 대부분 가맹계약해지 및 가맹금 반환 관련 사건이 가장 많다. 이어 부당한 갱신거절 철회, 영업지역 보장, 일반적 계약변경 철회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피자업계의 갑질 논란은 여전했다. '피자에땅' 가맹점부 사찰 의혹, '미스터피자' 상생협약 불이행, '피자헛' 할인행사 비용 가맹점 전가 등 본사의 갑질에 대한 불만이 폭주했다.


미스터피자는 광고판촉비를 가맹점주에게 전가하고 원재료를 비싸게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심지어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등 크고 작은 논란으로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위에 올랐다.


MPK그룹의 미스터피자가 일명 '통행세'로 오너일가에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의혹이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에 의해 제기됐다.


피자헛은 가맹점주들에게 강제로 합의서를 요구해 가맹계약서에는 없는 어드민피(전산지원 및 마케팅, 고객상담실 운영비)를 받았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최근 법원이 한국 피자헛에 가맹점주들에게 어드민피를 요구하는 게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관련비용을 청구하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을 야기시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도 본사가 재료비 폭리를 취했다는 이유로 갈등을 빚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가맹점 수를 부풀린 혐의로 지난 1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제너시스BBQ는 가맹점 수를 200~300곳 가까이 부풀린 허위.고장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 폐점한 200여곳 가맹점을 누락해 폐점 가맹점 규모를 줄이고 100곳가량 가맹점 수를 부풀린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 1인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선전


1981년 오뚜기 3분 카레로 시작한 가정간편식 시장이 낮아진 결혼률과 높아진 이혼률 등 1인 가구의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16년 가정간편식(HMR) 시장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는 2013년 가정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Peacock)를 통해 찌개·구이류 200여 종을 선보였고, 3년 만인 올해 가짓수를 1000종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이마트 피코크 매출은 780억원으로, 같은 기간 쌀 매출(670억원)을 넘어섰다. 대형 마트 가운데 홈플러스는 '싱글즈 프라이드', 롯데마트는 '요리하다'라는 브랜드로 가정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조미 식품 전문 회사인 송림푸드를 인수해 가정 간편식 매출을 키울 예정이고, 오뚜기는 이달 초 오삼불고기덮밥, 춘천닭갈비덮밥 등 덮밥류 가정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안주류 가정 간편식 시장에 진출한 곳도 있다. 동원F&B는 지난달 국내에 처음으로 골뱅이, 꽁치 등을 양념한 '동원 포차' 시리즈로 간편 안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와함께 가정간편식 연구개발(R&D)에도 강화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 한 끼를 때우는 개념에서 소비자 사이에서 제대로 된 식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목표는 ‘집밥’ 및 레스토랑 메뉴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정 간편식은 성장 포화에 시달리는 우리 유통 업계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 라면업계, '부대찌개'로 농심.오뚜기 격돌


한동안 고전을 면치 못하던 라면시장이 지난해 프리미엄 라면에 이어 올해는 부대찌개라면으로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부대찌개라면 판매량은 농심이 약 500만개, 오뚜기는 350만개, 팔도는 50만개 가량으로 농심과 오뚜기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올 8월 가장 먼저부대찌개라면 제품을 냈고, 오뚜기에 이어 팔도가 가장 뒤늦게 경쟁에 가세했다. 각 사별 내부 매출을 살펴보면 농심은 한달 평균 부대찌개라면 판매량이 870만개, 오뚜기는 500만개, 팔도는 80~90만개 가량이다.


전체 부대찌개라면 시장 규모는 월 150억원 수준으로, 농심이 65억원, 오뚜기 50억원, 팔도 6억~7억원 정도 순이다.


농심과 오뚜기가 불을 지핀 부대찌개라면 열풍은 편의점으로까지 이어졌는데 편의점 GS25가 올 7월 중순 출시한 ‘직화모듬햄 부대찌개’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간편식 1위 자리에 올랐다. 출시 100일 만에 20만개, 140일 만에 25만개가 팔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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