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단일 점포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2조 83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단일 점포 중 매출 1위이자 전세계 백화점 중 1위다.
롯데 잠실점은 2021년 명동 본점을 제치고 ‘매출 2조 시대’를 열었다. 1위인 신세계 강남점과의 매출 격차는 2021년 약 7000억 원에서 지난해 2400억 원까지 좁혀져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롯데 잠실의 선전은 2021년 대대적인 매장 리뉴얼과 명품 라인업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내다보고 있다.
1조 원 이상 매출을 낸 곳은 총 11개 점이다. 신세계 4개(강남점·부산센텀시티점·대구점·본점)과 롯데 2개(본점·부산본점)이다. 명동 본점의 경우 매출이 전년 대비 16% 증가했는데 총 1조 9400억 원을 기록해 2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현대 3개(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갤러리아 1개였다. 2021년 오픈한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95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최단기간 1조 돌파를 돌파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2019년 국내 백화점 최초로 매출액 2조 원을 돌파한 후 6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백화점업계에서 무서운 기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고소득자가 몰리고 고속터미널이 인접한 위치의 특성답게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샤넬이 모두 입점해있다. 지난해 8월에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앞세운 뉴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여는 등 특정 계층을 공략한 선택과 집중 마케팅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는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 잠실점이 3조 클럽를 돌파할 수 있을지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보복심리로 지난해 높은 신장률을 보인 것과 다르게 올해는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多)점포가 아닌 집중적으로 한 곳을 키운다는 신세계의 전략이 통한 2022년이었다"면서 "프리미엄 매장을 오픈하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유지를 할 수 있는 백화점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의 하락과 해외여행 확대는 고소득층에게도 백화점 이용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는 특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3조 클럽 달성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