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현장르포]신동빈 회장도 찾은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재오픈한 일원점 가보니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슈퍼가 신세계의 SSG마켓의 맞불로 내놓은 '프리미엄푸드마켓'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원점이 재오픈을 했다. 일원점은 삼겹살 50% 세일과 롯데웰푸드와 롯데음료의 칠성사이다 레트로 제품과 품절 사태를 빚었던 아사히 생맥주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을 찾은 주부 김미경(51)씨는 "일원동은 아파트의 5일장과 크고 작은 마트들이 즐비한 곳이기 때문에 일원동 물가치고는 비싸지만 수입식품과 와인종류가 많기 때문에 가끔와서 장을 본다"면서 "기존에 있던 매장과 음식의 종류가 변한 것이 거의 없는데 재오픈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롯데슈퍼는 2018년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프리미엄, 유기농, 고품질, 국내산, 로컬푸드'를 내세우며 도곡동에 오픈했다. 스타슈퍼와는 도보로 불과 200m 떨어진 거리에 위치했기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수입품 일색인 SSG마켓(구 스타슈퍼)에 비해 대중성을 가미한 롯데슈퍼는 오픈 당시 7000종류의 상품을 갖추고 50%는 기존 고급 상권에서 한정 취급해온 상품, 41%는 백화점 식품관 수준 상품, 3%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상품으로 구성했으며, 매장 반경 최대 3㎞ 내 지역 소비자는 구입 후 2시간안에 냉장 제품을 배송 서비스도 시행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푸드마켓 문정점 문을 닫았다.

 

 

업계는 문정점이 문을 닫고 일원점이 재오픈을 하는 과정에 대해 회의적이다. 임대료는 높지만 도곡점에 비해 고소득층이 적은 일원.문정점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전략이 빗나갔다는 분석이다.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곳이다. 특히, 그 중 문정점을 방문한 신 회장은 신선식품 코너와 와인매장 등을 둘러보면 애착을 가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고소득층을 겨냥하고 있지만 롯데슈퍼에서 가짓수를 늘리거나 수입 코너를 늘리는 등 애매한 마케팅과 포지셔닝을 취하고 있다"면서 "그런 전략이라며 수요가 분산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 프리미엄 푸드마켓은 폐점한 문정점을 제외하고 도곡,일원,잠실,서초,공덕에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