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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롯데 수제맥주 판 키우기...오비·하이트 ‘좌불안석’

맥주 펍 ‘공방’ 오픈한 진주햄, 수입맥주 공격 더해져 매출감소 이어질까

신세계와 롯데가 형성한 수제맥주 시장에 천하장사 소시지로 유명한 진주햄이 가세하면서 전체 맥주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더욱 치열해지는 수입맥주와 수제맥주의 공세로 기존 국산맥주 소비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진주햄은 식사를 곁들인 수제맥주전문점 '공방' 1호점을 오는 12일 서울 반포동 서래마을에 문을 연다고 밝혔다.

 

이곳에서는 국내 1위 수제맥주 '카브루'와 독일식 족발요리인 학센(Haxen)을 맛볼 수 있으며 자사의 소시지 브랜드 '육공방' 제품을 판매한다.

 

진주햄은 지난해 수제맥주 회사 카브루(KA-BREW)를 인수했다. 직영 1호점 개설 이후 연내 2~3개 매장을 추가로 열고, 향후 3년 내 직영점과 가맹점을 포함 50개 점포를 개점할 예정이다.

 

박정진 진주햄 대표이사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수제맥주 붐에 부응하면서 다양한 고품질 맥주와 안주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맛과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말한만큼 기대가 크다.

 

수제맥주 시장의 포문은 연 기업은 롯데다. 20147월 롯데주류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점 지하 1층에 500평 규모의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을 열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부산 경성대역 인근에 '부산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을 오픈했다.

 

부산 클라우드 비어스테이션은 지상 3층 규모로 낮 시간에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로, 오후 시간대에는 최신 트렌드의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뷔페형 펍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가 지난 201411월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에 오픈한 '데블스도어' 1호점은 현재까지 30만명이 방문했으며 365평이라는 넓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저녁 시간에는 대기시간이 있을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삼립식품도 지난해 1월 서울 강남역 SPC스퀘어 2층에 독일식 펍 '그릭슈바인'을 오픈했다.

 

그릭슈바인에서는 에딩거, 파울라너, 가펠 쾰쉬 등 독일 맥주 외에도 앨리켓, 골든에일, 필스너 등 수제맥주와 독일식 고기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매장은 양재, 서울역, 인천공항 등 총 4개를 운영 중이다.

 

이렇듯 여러 식품기업이 수제맥주 사업으로 진출이 활발해지자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침울한 분위기다.

 

여름철과 연말이면 대목을 노리는 주류시장에서 과일소주와 수입맥주로 국산맥주의 매출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대형마트 3사 기준 주류 전체 매출에서 소주의 비중은 지난해 동기대비 3% 증가했지만 맥주는 오히려 3% 축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를 내긴 어렵지만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입맥주와 매출경쟁을 벌이는 국내맥주가 수제맥주라는 견제대상이 하나 더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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