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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선두

허영인 회장, 전문제빵인 60년 외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은 1949년에 태어나 한국전쟁 이후 어머니의 등에서 구수한 빵 냄새를 맡으며 자연스레 제빵업과 만났다. 부친이 창업한 삼립식품은 해방 후 먹거리가 부족했던 한국사회에 크림빵, 호빵, 보름달 등을 선보이며 추억 어린 어린시절 간식의 대명사가 되었다.

허 회장은 1970년대 당시 고급 제빵수요의 증가에 맞춰 샤니를 고급 케익제품으로 론칭했고, 1980년 중반 국민소득 성장에 앞서 프랑스풍 고급 베이커리 파리바게뜨를 론칭했다. 이어 1990년에는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베이커리 시장의 분화를 주도한 던킨도너츠는 1998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샤니...고급 베이커리의 대중화
SPC그룹은 1945년 창업주 고 초당 허창성 명예회장이 고향인 황해도 옹진에서 문을 연 상미당(賞美堂)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상미당은 3년 뒤인 1948년 서울 을지로 4가에 점포를 내고 연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한 무연탄 가마를 개발하면서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어 일대 선풍을 일으켰다.

1959년 사명을 삼립제과공사로 바꾸고 용산에 공장을 설립했고 1963년 서울 신대방동에 공장을 마련해 제과제빵의 산업화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1968년 삼립식품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1970년대 들어 국내 100대 기업 반열에 올랐다. 1975년에는 기업공개를 단행해 국민기업으로 거듭났다.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개발 정책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1970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은 맛있고 질 좋은 빵을 찾기 시작하면서, 고급 케익류의 수요도 늘어 1960년 말부터는 고려당, 태극당, 뉴욕제과 등 윈도우 베이커리들이 점차 제과제빵업계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러한 제빵업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립식품은 1971년 광주공장을 준공해 고급 케익을 생산.판매하는, 샤니의 전신인 한국인터내셔날식품(주)을 설립했다. 샤니는 당시 고급 제과점에서만 찾을 수 있었던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판매함으로써 고급 제빵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로써 고급 베이커리의 대중화를 이룬 국내 선두 업체가 됐다.
배스킨라빈스 도입, 프랑스풍 파리크라상 설립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개최로 외식산업의 다변화를 예상한 허 회장은 1985년 세계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를 도입해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시장을 개척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는 소비자 취향의 고급화에 맞춰 신선한 이미지의 윈도우 베이커리들이 제빵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갔다. SPC그룹은 1976년 명동에 샤니의 집을, 1984년 후레쉬나를 베이커리 점포로 론칭했다. 샤니의 집이 완제품 중심의 진열 판매에 가까웠다면, 후레쉬나는 오늘의 파리바게뜨와 같이 매장에서 직접 구워 파는 방식을 도입했다.

나아가 후레쉬나 이상의 고급 브랜드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1986년에 프랑스풍 정통 고급 빵을 즉석에서 구워내는 파리크라상을 서울 강남구 반포동에 개점했다. 또한 1988년에는 파리바게뜨를 광화문에 가맹점으로 개점해 프랑스풍의 맛과 분위기로 갓 구워낸 신선하고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룹매출 3조원 돌파, 글로벌 SPC 벨트 구축
SPC그룹은 현재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샤니, 삼립식품 등의 계열사를 통해 프랜차이즈와 브랜드빵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며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고히 하고 있다.

SPC그룹은 2005년 그룹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2011년에는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품질고급화와 차별화된 제품개발, 세련된 매장 인테리어 등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고객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파워 1위의 베이커리로 성장했다.

2011년 말 현재 파리바게뜨 매장수는 2675개로 제빵, 치킨, 피자, 음식점 등을 통틀어 프랜차이즈업계에서 가맹점 수가 가장 많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은 2011년 매출 1조5733억원, 순이익 442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중국 103개를 비롯해 미국 22개, 베트남 3개, 싱가포르에 1개의 매장을 개점, 운영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고, SPC그룹은 중국과 미국을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SPC 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2012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전 부문 1위를 차지했고,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올해의 브랜드대상 등에서 베이커리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브랜드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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