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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치는 불량모유, 박테리아 득실득실...모유은행 제도화 필요

온라인에 개인들이 사고파는 검증 안 된 냉동모유가 거래과정에서 녹아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냉동모유의 거래규모도 모르고 유해물질 확인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26일 이 같이 밝혔다.


WHO(세계보건기구)는 모유를 ‘아이와 산모가 동시에 건강해지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며 신생아의 생후 6개월까지 모유 수유를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완전 모유 수유 비율은 2006년 37.7%에서 10년이 지난 2015년 9.4%까지 떨어졌다.


모유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완전한 모유수유(완모)’를 원하는 여성이 늘고 있지만 ‘노산’과 ‘건상상 이유’로 스스로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산모들은 온라인을 통해 모유를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모유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인터넷에 ‘냉동모유’만 검색해도 다양한 판매자와 접촉할 수 있다. 문제는 이렇게 사고파는 냉동모유는 보관상의 문제를 비롯해 오염의 위험성, 전염병 감염, 약물 노출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최 의원은 지적했다.


런던 의.치대 연구진은 ‘온라인 판매 모유 90% 이상에서 박테리아가 번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모유를 영·유아가 섭취하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재 모유은행을 운영 중인 나라는 38개국이다. 각 국의 모유은행은 모유 유통단계에서 건강한 모유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 검사와 관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모유은행은 강동경희대병원과 익산제일산부인과가 운영하는 2곳 뿐 이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해당 모유은행을 통해 1069명의 모유기증자가 1만1884리터의 모유를 기증했고 같은 기간 1028명이 9300리터를 수혜받았다. 모유를 원하는 완모맘을 꿈꾸는 여성들의 요구를 채우기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정부의 무관심 속에 세균검사도 안된 불량모유가 유통되고 있다"며 “정부가 나서서 인터넷 모유판매를 근절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동경희대 정성훈 교수팀은 지난 8년간 자체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모유은행(강동경희대병원 모유은행)에 기증된 모유 1724건을 분석했다. 저온 살균 처리 전 검사한 모유 427건중 224건(52.5%)에서 폐렴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저온 살균 처리된 모유 1173건 가운데 148건(12.6%)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바실러스균이 검출됐다. 해당 모유은행에서는 바이러스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온 검증된 모유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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