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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광우병 우려 브라질산 봉합사 수입.유통해 놓고 '행정착오' 변명

남인순 의원, 수출국 미감염증명서 확인 않고 27만5000개 수입통관, 21만3000개 사용


 

광우병(BSE) 우려 국가인 브라질에서 소(牛) 유래 원료를 사용한 봉합사가 수출국 미감염증명서를 확인하지 않은 채 대량으로 수입통관되어 수 많은 병원에 유통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송파구병)은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에서“브라질은 광우병(BSE) 우려 36개국에 속해 소 유래 원료를 사용할 경우 수입시 수출국정부의 BSE 미감염증명서를 제출해야 함에도 BSE 미감염증명서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 년 전부터 브라질산 소 유래 원료를 사용한 봉합사가 대량으로 수입․유통됐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식약처는 지난해 5월19일에서아 뒤늦게 미감염증명서 미제출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 등에 공급된 미사용 봉합사에 대해 봉함․봉인조치하는 등 광우병 안전관리에 커다란 허점을 드러냈다"고 질타했다.

 


식약처가 남인순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브라질산 소 유래 원료사용 봉합사 수입·유통 내역’에 따르면, 해당 봉합사는 코비디엔코리아, 푸르고,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 등에서 27만5417개가 수입되었고 이 중 25만9980개가 출고돼 21만2912개가 사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코비디엔코리아의 봉합사는 108개 병원에 공급되어 19만6183개가 사용됐고 푸르고의 봉합사는 45개 병원에 공급돼 1만5325개가 사용됐고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의 봉합사는 1404개 전량 사용됐다. 해당 봉합사는 대부분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흡수돼 없어지는 흡수성봉합사(녹는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 의원은 “만약 광우병에 감염된 소에서 유래된 원료를 사용한 봉합사였다면 엄청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우려하며 “식약처는 뒤늦게 수출국정부의 BSE 미감염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절차상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당 제품을 보함·봉인해 잠정 유통을 금지조치 했고 천만다행으로 조사 결과 BSE 미감염증명서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제품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히고 “식약처는 이러한 사실에 대해 쉬쉬하며 언론을 통해 알리거나 국회에 보고한 바 없다”며 은폐의혹을 제기했다.


남 의원은 “브라질산 소 유래 봉합사 수입․유통 사건은 식약처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면서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수입통관 시스템을 개선하여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문기 처장은 "행정적 착오가 있었다"며 "수입 요건 확인시 시스템을 개선해서 반영을 해 놓은 상태"라고 답변했다.


한편, 해당 수입업자는 봉함·봉인됐던 의료기관의 봉합사 제품을 전량 회수·폐기하고 이후 현재까지 브라질산 봉합사를 수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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