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쌀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재 쌀값은 농민 생존권과 식량안보 수호를 위한 최소한의 가격일 뿐이라며 쌀값 ‘폭등’이 아닌 ‘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국회의원(경기 평택시을)은 25일 20년 전 물가 대비, 쌀값이 ‘폭등’하고 있다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병진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20년 쌀값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현재 80kg 쌀값 월별 평균 가격은 19만 8천 원으로 20년 전인 2006년 14만 4천 원과 비교했을 때 5만 4천 원 올랐다.
같은 기간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짜장면 가격은 3,264원이었으나, 2025년 7,500원으로 229% 올랐다.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를 살펴보면, 2006년 76.08에서 2025년 8월 현재 116.45를 기록하며 20년 동안 연평균 2.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오른 반면,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급격하게 줄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78.8kg이었으나, 2024년 55.8kg로 1인당 23kg이나 감소했다. 식습관 변화, 고령화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이 의원은 최근 쌀값이 80kg 기준 21만 원 수준으로 오른 것에 “윤석열 정부 당시 16만 3천 원까지 폭락했던 쌀값이 이제 정상화되어 가는 과정일 뿐, 여전히 쌀 한 공기에 300원도 안된다”며, “한 공기에 300원도 되지 않는 쌀값을 두고 ‘폭등’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고 ‘회복’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짜장면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나, 쌀값이 20년 동안 37% 오른 것을 ‘폭등’이라고 하는 것은 식량안보 수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쌀 한 공기는 268원 수준에 불과하며 300원 보장은 농민 생존권 보장과 식량안보 수호 관점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