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서울 종로구 ‘한식문화공간 이음’에서 한식의 뿌리와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주최하고 한식진흥원(이사장 이규민)이 주관한 7월 한식콘서트가 지난 31일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조선 명란 이야기’를 주제로, 한반도 명란의 역사와 숨겨진 가치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연사로 참여한 장종수 덕화명란 대표는 소금과 고춧가루로 담근 조선식 명란을 직접 선보이며, 일본식 명란과는 차별화된 조선식 명란의 매력을 설명했다. 특히 1600년대 승정원일기에 기록된 명태알과 일본 명태자 개발사 사료 등을 근거로 명란의 기원과 시대별 변천사를 소개했다. 또한 여름철 입맛을 살리는 식재료로서 명란의 활용도를 조명하는 한편, 일본식 명란 ‘가라시멘타이코’와의 차이를 통해 한식으로서 명란이 지닌 정체성과 깊이를 되짚었다. 한식콘서트는 매월 다양한 주제를 통해 한식의 인문학적 가치와 철학을 시민과 공유하는 무료 프로그램으로, 참가 신청은 한식진흥원 누리집(www.hansik.or.kr)에서 가능하다. 행사 소식은 한식진흥원 공식 SNS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앞은 이른 시간부터 모여든 전국 한우농가들의 절박한 외침으로 가득 찼다. 전국한우협회(회장 민경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절대 불가하다”며,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제기된 검역 완화 압박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관세가 2026년부터 전면 철폐되는 가운데, 미국 측이 추가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까지 압박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협회는 이를 “검역주권 침해이며, 강화도조약을 연상케 하는 굴욕 협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경천 회장은 이날 “한국은 이미 미국산 쇠고기의 최대 수입국이자 시장을 충분히 개방한 나라”라며 “이제 와서 검역 기준까지 무너뜨리려 한다면 이는 공정 무역이 아닌 일방적 압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것은 식량주권의 중요성”이라며, “식탁은 협상 카드가 될 수 없다. 자국 농업을 등진 대가는 결국 후세가 짊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수 전국한우협회 부회장은 “FTA 체결국이 59개국에 달하지만 항상 가장 먼저 농축산물이 희생되고 있다”며, “이번에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새 정부 들어 정책 방향을 가장 먼저 공유하는 대상은 소비자단체입니다. 국회보다 앞서 소비자와 먼저 이야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식약처가 정책 설계의 중심에 소비자를 두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소비자단체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정책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식약처와 11개 주요 소비자단체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식약처는 그간 추진한 주요 정책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소비자단체가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청취했다. 오 처장은 특히 “지난 간담회에서 소비자단체가 제안한 무인판매점 위생관리 등 14개 건의사항을 모두 검토하고 추진 중”이라며, “단체가 제시한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전환되고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무인판매점·조리로봇 운영 음식점에 대한 위생 점검 강화 및 안전관리 지침 마련 등 실제 반영 사례들을 공유했다. 이는 비대면 식문화 확산에 따른 새로운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평가된다. 오 처장은 “아직 임명된 지 28일도 안 된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국민과 산업계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22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식의약 정책이음 열린마당(의료제품편)' 현장에서는 희귀·필수 의료제품 공급, K-뷰티 산업 성장, 한약 안전관리 등 다양한 현안이 쏟아졌다. 이번 열린마당은 슬로건 '국민과 함께 식의약 미래를 설계(MAP)'를 내걸고 진행됐다. 슬로건의 의미는 ▲국민안심(Mindful) ▲경제활력(Active) ▲미래성장(Progressive)이다. 업계, 학계, 소비자단체 등 약 50여 명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제기하고 식약처와 해결책을 논의했다. 특히 환자단체에서는 희귀·필수의약품의 접근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김미영 1형당뇨병환우회 대표는 비강 스프레이형 글루카곤의 환자부담 문제를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저혈당 쇼크 때 사용하는 글루카곤 스프레이를 긴급도입의약품으로 들여오긴 했지만, 국가가 지원하지 않아 1회 사용에 5만원에서 25만원까지 본인이 전액 부담해야 한다"며 "국내 제조사가 생산하던 시절엔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지금은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불법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직접 제조해 SNS를 통해 판매해 온 일가족이 식약처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약사법 및 보건범죄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인 아들을 구속하고, 공범인 어머니와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무허가 스테로이드 판매업자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제조업자의 정보를 확보한 후 신속하게 현장을 압수수색하여, 2천만원 상당의 상품권, 완제품 및 반제품 약 16,000개와 제조장비, 부자재(바이알, 용기, 스티커, 포장지 등)를 압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피의자들은 2023년 1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제조한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에페드린 등 약 23,000개, 12억 4천만원 상당 의약품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판매해왔다. 또한 구매자들이 스테로이드 복용 시 발생하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함께 복용하는 국내 허가 전문의약품(간기능 개선제 등) 약 900개, 2천만원 상당 함께 판매했다. 피의자들은 범행초기인 2023년 1월부터 2024년 4월까지는 해외직구 사이트를 통해 무허가 스테로이드, 성장호르몬 등 완제품을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디저트 카페 투썸플레이스(대표 문영주, 이하 투썸)가 프리미엄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투썸 말차(TWOSOME MATCHA)’를 새롭게 론칭하고, 아이스 말차·말차 크림 라떼·스트로베리 말차 라떼 등 말차 음료 3종을 전국 매장에서 출시했다. 건강하고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M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투썸은 말차를 데일리 시그니처 음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말차가 일상 속 건강하고 세련된 선택지로 떠오르며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클린 걸’ 트렌드와 함께, 셀럽들이 말차를 즐기는 모습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말차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말차 시장 규모는 약 5조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썸은 차광 재배 방식으로 재배한 제주산 프리미엄 등급 말차를 베이스로 한 투썸 말차 음료 3종을 선보이며 말차 신드롬을 이끌 새로운 데일리 음료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쓴맛은 줄이고 깊은 풍미를 살린 말차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 인사청문회에서 국민 중심의 보건복지 정책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후보자는 모두발언을 통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보다 따뜻하고 행복한 국민의 삶을 위해 보건복지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지난 30여 년간 의사, 보건의료 행정가, 연구자로서 현장을 경험해왔으며, 질병관리청장 재직 시절 감염병 대응과 중증외상 진료체계 구축 등 공공보건의료 정책을 총괄했다. 정 후보자는 “경제성장 둔화와 양극화, 초고령 사회 진입, 필수의료 위기 등 보건복지 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보장제도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보건복지부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4대 중점 과제 추진…“의료·복지 전방위 개혁” 정 후보자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국가 돌봄 책임 강화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 개편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 등 4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와 국민기초연금제도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14일 열린 서울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를 상대로 해수부 장관직 수행의 적정성과 부산시장 출마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강 의원은 전 후보자의 해양수산 분야 전문성 부족을 지적하며, 해수부 부산 이전 추진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겨냥한 전략적 행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명구 의원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지 않느냐"며, "20·21·22대 모두 문체위에 있었고, 농해수위 활동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성을 살려 문체부 장관을 하셔야지 왜 해수부 장관을 하시려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전 후보자는 "저는 부산 출신이고 부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바다와 관련된 정책을 멀리할 수 없는 입장"이라며 "해운·항만·물류·조선 등 해양 분야는 부산 정치인의 기본 영역"이라고 답했다. 강 의원은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관련 토론회나 간담회를 얼마나 했느냐"고 추가 질의했으나, 전 후보자는 "많지는 않지만 몇 건 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2021년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해수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다 낙마한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해양수산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5대 핵심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바다는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엔진"이라며 "북극항로, 친환경 해운, 수산업 혁신, 어촌 활력, 해양안전 및 청정바다를 핵심 축으로 대한민국 해양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자는 첫 번째 과제로 ‘북극항로 시대 대비’를 강조했다. 그는 "북극항로가 세계 경제 변혁의 추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고 부산을 해양수산 거점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차질 없이 완수하고, 유엔해안총회 유치를 통해 북극항로 선도국으로서의 위상을 알리겠다는 구상이다. 두 번째는 지속가능한 수산업 전환이다. 전 후보자는 "연근해 어업은 총허용어획량(TAC) 관리체계로 전환하고, 양식업은 스마트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겠다"며 "국민들에게 신선한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친환경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다. 전 후보자는 "글로벌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식품 원료로 허용되지 않은 ‘개미’를 음식에 사용한 음식점이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해당 음식점은 약 3년 9개월 동안 외국산 건조 개미를 밀반입해 요리에 활용하며 약 1억 2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 원료로 허용되지 않은 곤충 ‘개미’를 사용해 음식을 조리·판매한 음식점 운영자 A씨와 해당 법인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식약처는 최근 블로그, SNS 등 온라인상에 게시된 특정 음식점의 이색 요리 관련 게시물에서 ‘개미’를 음식에 얹어 판매하는 행위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 위법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21년 4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약 3년 9개월간 미국산 및 태국산 건조 개미 제품(총 18개, 약 190g)을 국제우편(EMS)을 통해 반입한 후, 운영 중인 음식점 일부 메뉴에 개미 3~5마리씩을 얹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총 1만 2천회에 걸쳐 제공됐으며, 누적 판매액은 약 1억 2천만 원에 달한다. 식약처는 “해당 음식점이 사용한 ‘개미’는 국내에서 식품 원료로 사용이 금지된 곤충으로, 식약처의 고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