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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감] “이 물 냄새 맡아보세요”…서미화 의원, 낙동강 녹조수로 ‘발암물질 경고’

“청산가리보다 독성 강한 마이크로시스틴…이 물로 키운 농산물 전국 유통”
오유경 식약처장 “환경부·농식품부와 낙동강 인근 농산물 실태조사 진행 중”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이 물 냄새 한번 맡아보시죠. 낙동강에서 직접 떠온 물입니다. 국민이 이 물로 재배된 농산물을 먹고 있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직접 안동댐에서 채취한 낙동강 물을 들고 나와 식약처장에게 냄새를 맡게 하며 녹조 속 발암물질 ‘마이크로시스틴(Microcystin)’의 위험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서 의원은 “22조나 되는 국민 혈세를 쏟아부은 4대강 사업으로 강의 생명력이 끊기고 녹조가 번성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 먹거리를 위협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동강 녹조에서 발생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청산가리보다 수십 배 강한 독성을 가진 치명적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흡입될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 물로 재배된 농산물이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다. 국민 먹거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오유경 식약처장은 “일부 마이크로시스틴이 인체에 독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녹조에 대한 식품기준이 없는 상황이지만, 환경부·농식품부·환경단체와 함께 낙동강 인근 농산물 실태조사를 지난주부터 착수했다”고 답했다. 이어 “계속 조사를 해 나가면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낙동강 녹조물의 냄새만으로도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일하는 식약처가 보다 능동적인 부처가 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실태조사 내용을 종감 전까지 의원실로 구체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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