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5년간(2020~2024) 전국 주요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하고, 분석 성분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하수역학 기반 감시체계’를 본격 강화한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34개 하수처리장 모두에서 불법 마약 성분이 5년 연속 검출됐다. 식약처는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우리동네 하수 감시망’ 사업을 새롭게 추진, 마약류 사용 실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정책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수 속 마약 성분 5년 연속 검출…그러나 사용 추정량은 전반적 감소세 ‘하수역학 조사’는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분석해 지역 내 마약류 사용 규모를 유추하는 방법으로, 유럽연합(EU), 호주 등에서도 사용되는 과학적 분석기법이다. 이번 조사에는 부산대학교 환경공학과 주관 연구팀이 참여했으며, 17개 시‧도별 총 34개소 하수처리장을 대상으로 5년간 동일 방식으로 실시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분석된 메트암페타민, 암페타민, MDMA(엑스터시), 코카인, LSD, 대마 등 6대 주요 마약류 중, 메트암페타민(필로폰)은 매년 모든 하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의료기기로 허가받지 않은 ‘플라즈마 전기 수술 장치(일명 점, 쥐젖 등 제거기)’를 수입해 판매한 업체와 대표를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는 고주파 전류를 통해 생성한 플라즈마 에너지를 피부에 자극해 점, 쥐젖 등을 제거하는 3등급 의료기기 제품을 미용기기로 판매한 사례가 확인돼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피의자는 2020년 9월부터 2025년 2월까지 독일에서 점, 쥐젖 등 제거기 115개를 수입해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고 미용기기로 피부관리실 등에 전량 판매(약 9억원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제품은 '의료기기법'에 따라 점, 쥐젖, 비립종, 사마귀 등 제거 시 의료목적으로 사용되는 의료기기에 해당하나, 피의자는 피부미용사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SNS 광고를 통해 제거 기술을 직접 시연하고 교육했다. 또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구매자들에게 ‘점, 쥐젖 제거’ 대신 ‘태그아웃’ 등의 다른 용어를 사용하도록 안내했다. 해당 제품을 이용한 시술로 인해 염증, 흉터, 피부착색 등의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도 확인했다. 식약처는 피부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국내 대표 식품전시회 ‘서울푸드 2025’가 최근 K-푸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 강경성)는 10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2전시장에서 제43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25)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1983년을 시작으로 올해 43회차를 맞이하는 서울푸드는 국내 최대 규모이자 상해, 방콕, 도쿄에 이은 아시아 4대 식품전시회로 이번 서울푸드 2025는 45개국 1,639개 식품기업이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참가기업 뿐만 아니라 수출상담회에 참여하는 해외 바이어도 지난해 250개사 대비 20% 증가한 300개사가 참여하며, 한류와 함께 K-푸드 열풍이 불고 있는, 동남아, 미국 등 대표 바이어가 전년 대비 25% 증가한 약 2.5억달러 규모 수출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전시회와 함께 제9회 글로벌 푸드 트렌드&테크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식품산업 트렌드인 대체육, 저당식품 등 미래 식품기술과 AI, 로봇 등 디지털 푸드테크를 주제로 글로벌 전문가들의 발제 및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고, 제10회 서울푸드
[푸드투데이 = 황인선, 노태영 기자] 위생 논란과 가맹점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더본코리아(대표 백종원)가 4일 서울 서초구 별관에서 가맹점주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백종원 대표의 공식 사과와 지원책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는 소통 행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이날 푸드투데이는 간담회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지만 현장에서는 가맹점주들의 불안과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히 감지됐다. 일시적 할인 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현장 접근은 쉽지 않았다. 더본코리아 측 관계자는 “외부 노출 없이 내부적으로 조용히 진행하는 자리”라며 “질의가 있다면 대행사를 통해 서면으로 정리된 형태로 답변을 드리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장에서 즉답은 어렵다. 대행사 일원화 체계를 통해 취재 요청을 접수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최근 빽다방의 '가바밥알떡' 곰팡이 논란과 관련해서도 “제조사에 대한 위생 조사에 식약처와 관할 위생과가 현장 조사를 진행했으며, 당사 역시 식약처의 요청에 대해 성실히 협조 중”
[푸드투데이 = 노태영 기자] 2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 "농민이 살아야 농협도 산다"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전국한우협회 임원들과 한우농가 20여 명이 집결해 ‘사룟값·도축비 인상 철회’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에 나섰다. 농민 생존권을 건 투쟁 현장에 농협 조직의 수익 우선주의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왔다. 현장에 선 한우농가들은 “희망농업, 행복농촌을 만들겠다던 농협이 이제는 농민을 외면한 조직으로 전락했다”고 성토했다. 농업인의 자조적 협동조직으로 출발한 농협이 본래 취지와 목적을 잃고, 이제는 농협조직 자체의 이익만을 좇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협회는 “농협중앙회장이 취임한 이후 변화와 혁신을 외쳤지만 정작 타깃이 된 것은 농민이었다”며 “농민의 경제사업까지 수익성과 조직 평가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현장의 농가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폐업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우농가들은 “소값 폭락에 생산비 급등으로 이미 4년째 적자를 견디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농협이 사료 1kg당 13원 인상, 도축비 1두당 1만 원 인상을 단행한 것은 농민을 죽이는 일”이라고 분노를 쏟아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한우는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국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가치를 품고 있습니다.”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원 챌린지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가 마련한 2025 한우 명예홍보대사 위촉식은 단순한 ‘임명식’이 아닌 ‘한우 가치 확산’의 출발점으로 열기를 더했다. 행사장엔 조리, 의료, 콘텐츠, 축산 등 각 분야에서 왕성히 활동 중인 전문가 15명이 모였다. 올해부터는 ‘한우 앰버서더’라는 명칭 아래 한우의 대중적 매력을 알릴 이들이다. 민경천 위원장은 “전문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분들과 함께하게 돼 뜻깊다”며 “한우산업의 지속가능성과 신뢰 확산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기존 홍보대사 6인은 재위촉돼 힘을 더한다. 김호윤 코어소사이어티 셰프, 임성근 한식문화교류협회장, 윤원석 벽제갈비 셰프, 이영우 한양여대 교수, 황인철 서울의료원 산부인과 과장, 박미경 광지한의원장 등은 꾸준한 한우 콘텐츠 생산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올해 새롭게 합류한 9인의 면면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학교 전북대 동물생명학과 교수, 이명규 상지대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 박규현 강원대 동물산업융합학과 교수는 ‘2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곰팡이와 물때로 오염된 작업장에서 세척·소독조차 하지 않은 조리시설로 김치찌개를 제조·판매한 업체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즉석조리식품 김치찌개를 제조·판매한 A사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음식점에 유통되는 ‘김치찌개’ 제품을 무등록 작업장에서 제조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결과, A사 대표는 2024년 3월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을 하지 않은 작업장에서 즉석조리식품인 ‘김치찌개’ 제품을 제조한 후 일반음식점 7개소에 16.1톤, 약 1억 2천만원 상당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지역에서 식품제조·가공업소를 운영하던 A사 대표는 경영 악화에 따른 단전, 시설 노후화 등으로 해당 작업장에서 제품을 제조하기 어렵게 되자 경기도 모처의 폐업한 식품제조시설에서 제품을 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A사 대표는 바닥 및 내벽이 물때, 곰팡이 등으로 오염된 작업장에서 세척·소독하지 않은 조리시설, 기구 및 용기를 사용하는 등 비위생적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점주에게 묻습니다. 무엇을 바꾸면 좋겠습니까.”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지난 12~13일 언론 간담회를 통해 최근 제기된 위생·운영 논란과 관련해 “현장과의 소통 부족, 구조적 문제들이 드러난 것”이라며 “회사의 전면적인 변화와 점주 상생을 통해 제2의 창업 각오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00억 원 규모의 상생안을 마련하고 브랜드별 맞춤 지원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의 반응은 달랐다. 실질적인 구제책은 커녕 본사 직원조차 상생안의 내용을 모르고 있다는 증언이 현장에서 나왔다. “300억 지원금? 본사 직원도 몰라…점주는 생존 벼랑 끝”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 더본코리아 연돈볼카츠·빽보이피자 가맹점주들은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민병덕)와 함께 정책 제안식을 열고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최규호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은 “300억 원 지원안을 어떻게 시행할지 물었지만 본사 직원들은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 ‘윗선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며 “점주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지원이 이뤄질지조차 모른다”고 증언했다. 그는 “본사에서는 언론용 협약식만 반복하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노태영 기자] “적자가 뻔한데도 출점은 허가됐습니다. 계약 후 본사의 설명은 없었고, 책임은 점주에게 전가됐습니다.” 백종원 브랜드로 알려진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이 22일 국회에 모여 실질적인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며 정책 제안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정책 제안식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잘사니즘위원회’,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민병덕) 공동 주최로 진행됐다. “본사, 예상 매출 설명도 없이 출점 승인…책임은 점주 몫”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 정윤기 공동회장은 “예상 매출액 산정서상으로도 월 매출 800만~900만 원에 불과해 적자가 예상되는 곳에도 출점을 허용했다”며 “이러한 상황에도 본사는 충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상매출액 설명 의무화’, ‘적자 예상 시 출점 제한’, ‘수익 구조의 투명화’ 등을 주요 제안사항으로 담아 가맹점주의 실질적 협상권 보장을 요구했다. 빽보이피자 가맹점주 김주리 씨는 “인근 출점 방지 약속을 구두로만 받고 계약했으나, 계약서에는 반영되지 않았고 결국 인근에 신규 점포가 출점돼 배달 권역을 침범당했다”며 “구두 약속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아마존,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해외직구 건강식품 45개 제품을 기획 검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이 금지된 위해성분이 확인돼 해당 제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허위·과대 효능을 표방한 제품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검사 대상은 질환별로 ▲고혈압 15개 ▲고지혈증 15개 ▲당뇨병 15개 제품 등 총 45개이며, 혈압조절·혈당강하 관련 성분 90종과 국내 반입금지 성분 296종 여부를 정밀 분석했다. 검사 결과,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리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22개 제품에서 부추잎(Buchu leaf), 시트룰린, 흰버드나무, 서양칠엽수, 당살초, 몰약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나 의약품 성분이 확인됐다. 일부는 위장 장애, 간 손상, 아나필락시스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안전성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부추잎은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시트룰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