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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AI 의심 야생오리 폐사체 잇단 발견에 긴장

안희정 지사, 통제 초소 추가·이동제한 조치도

충청남도(도지사 안희정)는 서천 금강하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이 의심되는 가창오리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전면 출입 통제 조치를 취했다고 23일 밝혔다.

충남도는 고병원성 AI 감염 매개체로 가창오리 등 철새가 지목되고 있는 만큼 철새 탐방로를 잠정폐쇄하고, 주요 철새도래지 인근 도로 등에는 방역초소를 확대 설치 중이며, 우선 21∼22일 5마리의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서천군 화양면 일대와 인근에 있는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통제 초소를 설치했다.

또 서산 버드랜드와 홍성 조류탐사과학관, 서천 조류생태전시관 등은 야외 탐방 코스를 잠정폐쇄하고, 야외 탐조 프로그램도 중단토록 조치했다.

특히 신성리 갈대밭은 관광객 등에 대한 출입을 전면 차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이와 함께 가창오리 폐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반경 10㎞ 이내 지역을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고 지역 내 20개 농가(50수 이상)가 닭 5만 8000여마리를 사육하고 있어 예찰을 수시로 실시하고 공동방제단으로 하여금 소독을 중점 실시토록 했다.

또 철새 도래지 인근 지역이나 가금류 사육 농장 밀집지에 대한 방역초소 설치도 확대한다.

현재 천안시 풍세면 3곳과 병천면 1곳, 아산시 염치읍 1곳, 서산시 부석면과 양대동 2곳, 서천군 화양면과 한산면 2곳, 홍성군 서부면 1곳 등 모두 10곳에 방역초소 설치를 마쳤거나 진행 중이고, 이미 가동 중인 전북 인근 4개 시·군 14곳과 합하면 모두 24곳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이들 방역초소에서는 모든 통행 차량에 대해 소독을 실시한다.

앞으로도 방역초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가축위생연구소에서는 철새도래지에서 철새 분변 450점을 채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검사 결과는 1주∼2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폐사한 가창오리에 대해서는 시료를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검사를 실시 중으로, 고병원성 AI 여부는 앞으로 2∼3일 내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창오리가 1∼2월 전북 동림저수지와 서천 금강호에 체류하다 북상하면 삽교호 등 도내를 경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철새 도래지 및 이동경로 인근에 위치한 농가에 대한 예찰과 방역 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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