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 기자]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한 쇠고기.돼지고기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필요 시 수입물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1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를 갖고 계란ㆍ축산물 수급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으로 가격 상승이 우려되는 축산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
우선 축산물 가격 상승에 편승한 가공식품 인상, 담합을 집중 점검하고 중간 유통상의 사재기에도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또 농축산물, 석유 등 서민경제에 직결되는 품목의 가격 상승이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실제 유통업계 전반에서는 벌써부터 구제역 여파로 인한 가격 상승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당 1만5653원이었던 한우 1등급 지육가격은 지난 8일 1만7242원으로 10.2% 상승했다. 구제역이 발병하지 않은 돼지고기 도매가도 지난달 31일 1㎏당 4329원에서 8일 4757원까지 9.9%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큰 피해를 입은 양계시장 정상화를 위해 스페인에서 수입을 추진중인 산란계 52만수에 대해 마리당 300원의 항공운송비를 지원키로 했다. 또 이미 국내에 들어온 7만2000수의 해외 산란종계를 오는 3월까지 9만5000수 추가 수입한다.
계란수급 안정을 위해 수입국가 다변화와 함께 대량수입이 가능한 해상운송 수입을 유도하고 필요할 경우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수입위탁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달 중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수ㆍ민생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