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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 국비 1500억 투입한 노량진수산시장...실상은 일본산 '천국'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산 수산물 유통을 위해 국비 1535억원이 투입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수산시장이 일본산 수산물 판매처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19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수협중앙회 등 국정감사에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노량진수산시장은 국산수산물을 유통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입산이 38%나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공급되는 수입산 수산물의 원산지별 공급현황을 보면 2021년 8월 기준으로 38%(금액기준)가 수입산이다. 그 중 냉동 수산물은 74%, 활어와 왕게 등 고급 수산물은 46%, 패류는 28%에 이른다.


특히 일본산 참돔은 81%를 노량진수산시장을 통해 공급하고 있고, 방어는 34%를 공급하고 있다.

 


정 의원은 "사실상 대한민국 수도에 있는 국비가 투입된 노량진수산시장이 일본어시장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본산 참돔의 경우 경남, 전남 등에서 생산되는 국산보다 활력이 좋고, 빛깔이 선명해 시장상인이 선호한다는 이유로 국산 양식어류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관을 통해 수입된 일본산이 짧은 시간내 국내소비가 어려우면 노량진수산시장 경매를 통해 헐값으로 대도시에 유통, 국산 양식어류 가격 하락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1927년 우리나라 최초로 서울역 근처 의주로에 경성수산 주식회사로 개장한 노량진수산시장은  1971년 6월 한국냉장에서 현 위치에 도매시장을 건설했고 1983년 6월 노량진수산을 설립했다. 이후 2002년 2월 정부의 민영화 방침으로 수협중앙회가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2016년 3월 국내생산 수산물의 대도시 판매촉진을 위해 국고보조금 1535억(총사업비 2,241억)을 지원해서 현대화 시설로 신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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