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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국감 현장] 인도산 저질 쏘팔메토 지적에...식약처, "즉각 실태조사"

남인순 의원,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 사용 금지...국내선 수입
"농식품부와 협의해 원료.완제품 모두 원산지 확인해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인도 현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저가 쏘팔메토 성분 건강기능식품이 국내에서 건기식으로 제조.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 국정감사에서 2018년 인도에서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 사용을 금지했는데도 우리나라에서 값 싼 인도산 쏘팔메토 원료를 수입해 건기식을 제조판매중인 실태를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인도 현지에서도 품질 이상으로 쓰지 않는 쏘팔메토 성분을 우리나라에서 유통해 쓰는 상황은 심각하다"며 "지표성분 함량을 높이기 위해 다른 원료를 혼합해 제조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은 2018년 인도에서의 15년 이상 사용이력, 자료부족 등의 사유로 기능식품 제조에 사용을 제한하는 물질 중 쏘팔메토를 포함 시켰다.

 


남성 전립선 건강 기능 유지 효과가 있는 쏘팔메토는 원산지가 미국 플로리다, 조지아 등 남부지역으로 국내에는 없기 때문에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소에서 품목제조 신고한 쏘팔메토 열매 추출물 제품은 총 442개 품목이다. 


남 의원은 "442개 품목이나 되고 시장 규모가 결코 작지 않으며, 최근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식약처에서 제출한 ‘국내 제조 쏘팔메토 제품의 생산량 추이’를 보면 2018년 85톤에서, 2019년 119톤, 2020년 166톤으로 급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쏘팔메토에 대해 농식품부와 협의해 원료와 완제품 모두 원산지 확인이 필요하고, 원료에 한해 GMP, ISO 서류 등의 보유 여부 확인 필요하다"면서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 다른 원료를 혼합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의 지적에 김강립 처장은 즉각 실태조사에 착수할 것을 약속했다.


김 처장은 "농림부와 협의해 원산지, 원료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치하고 인도산 여부를 분석할 검사방법을 빨리 수립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겠다"며 "(인도산 불량 쏘팔메토에 대한)대국민 홍보도 병행하겠다. 해외 제조업소 실사 역시 거짓 등록을 막기 위해 수출국 정부가 발행하는 공장등록 증빙서류를 내도록 의무화했다. 실효적으로 확인되도록 힘 쓸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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