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한국마사회 등 농식품부 산하 주요 공공기관의 실·처장급 간부 중 여성 비율이 1.5%에 불과해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주철현 국회의원(전남 여수시갑)에 따르면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어촌공사, 마사회 등 3개 기관 전체 실·처장급 197명 중 여성은 겨우 3명(1.5%)뿐이고, 부장급도 5.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aT는 하급직인 5‧6급 여성 직원의 비율은 60%를 넘지만, 1급 직원 20명 중에 여성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부서장급 직원 135명 중 여성이 3명에 불과할 정도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여성 비율 저조 문제는 한국마사회가 가장 심각하다. 다른 2개 기관과 달리 여성 임원이 단 1명도 없을 뿐만 아니라, 42명의 실·처장 모두 남성으로 구성됐다. 심지어 하위 직원 중 여성 비율도 30% 수준에 불과했다.
주철현 의원은 “여성들의 사회 진출 빈도가 증가하고, 능력이 뛰어난 여성들의 활약상도 점점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3개 기관의 임직원 여성 비율은 시대변화에 역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이어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양성평등 사회 구현을 위해 공공기관이 ‘유리천장’을 깨뜨리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