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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AI 차단 총력...‘특별방역 대책본부’ 구성

한강 철새 야외 탐조 프로그램 중단, 철새 전망대 출입 통제

서울시(시장 박원순)가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되고 전북 고창 동림저수지에서 가창오리 폐사원인 역시 AI로 밝혀지는 등 확산 조짐이 보임에 따라 고강도 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곧바로 시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시는 지난 17일 각 자치구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AI 차단 방역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여 운영 중이던 ‘AI 방역 상황실’을 ‘AI 특별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서울시청 4층 동물보호과 내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AI 특별방역대책본부는 행정지원반·상황총괄반·이동통제반 등 총 3개반 12명으로 구성되며, 25개 자치구 및 관련기관 4개소에 상황실이 운영되고 피해예방 및 안전조치·방역대책 총괄·통제초소 안내 및 시민 홍보 등의 업무를 맡는다.

이번 AI대책에 따라 철새가 도래하는 한강공원을 비롯해 서울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소규모 형태의 가금사육 가구 등 서울시 전역을 구석구석 살피고, 질병예찰을 실시하는 등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며, 현재 한강사업본부에서 시행중인 철새 야외 탐조 관련 프로그램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한강공원 11곳 전역의 철새 움직임에 대한 모니터링 및 순찰·소독을 강화한다.

또, 철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강서습지생태공원 철새 전망대는 이용시민의 안전을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소독발판을 설치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생태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현재 각 공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철새 관련 프로그램은 주로 실내에서 철새의 종류와 특징을 배우는 시청각 교육으로써 AI로 인해 폐지되는 프로그램은 없으나, 2월 중에 예정된 야외에서 추진하는 철새 탐조 관련 프로그램은 AI 상황 해제 시까지 중단한다.

더불어,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가창오리는 한강지역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야생 조류에서도 AI가 발생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서울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야생조류 분변 모니터링도 월 1회에서 월 2회로 강화한다.

한편, 서울시는 AI 바이러스는 70℃에서 30분간, 혹은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충분히 끓여 먹으면 인체에 안전하므로 설날을 앞두고 오리와 닭 소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조류의 폐사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 2133-7652)로 즉시 신고해 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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