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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내수 경기 침체...경제 빨간불?

소비위축 대형마트.재래시장 등 매출 감소
여행.운송.숙박업계.소상공인 추가 지원




세월호 침몰 사고로 온 나라가 충격과 슬픔에 잠기면서 내수경기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등 경제 전반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12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대형마트와 재래시장 등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가장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안산 지역의 경우, 안산 E마트 매출이 평소에 비해 20% 가량 떨어진 것을 비롯,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매출이 각각 1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서울 명동과 남대문시장 등 주요 상권에서는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들만 간간이 보일 뿐 손님 자체가 눈에 띄게 줄었다. 5월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 매출은 전년대비 3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도 분위기를 고려한 각종 이벤트 취소 등의 여파로 홈쇼핑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CJ오쇼핑은 사고 발생 이후 매출이 사고 전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으며 GS샵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완연한 봄 날씨로 한참 손님맞이로 분주할 놀이공원에도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 어린이대공원을 찾은 나들이객은 그 전주에 비해 37.4%나 급감했으며, 과천 서울대공원과 롯데월드 방문객수도 각각 14.6%, 1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취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호텔 및 식당 등 외식업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수원 L호텔과 E호텔, 화성 L리조트 등의 경우, 올 상반기에 잡혀있던 기관 및 관공서 행사 대부분이 취소됐으며, 일반 기업의 행사 상당수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또 음주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수원 인계동 M고기집과 K횟집, 정자동 M참치집, J포차 등도 잇따른 예약 취소로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곳은 여행 및 버스업계다. 해상 여행을 취급하는 인천 Y여행사의 경우 올 상반기에 잡혔던 여행 대부분이 모조리 취소되면서 거의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또 단체 여행을 취급하는 안양 P여행사도 수학여행 취소 등의 여파로 60여건에 달하는 예약이 모조리 취소되면서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세월호 사고 여파로 생긴 경제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확대 간부회의에서 "어려운 때일수록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들을 꾸준하고 착실하게 챙기는 것이 국민의 불안을 더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심리는 자기실현적 속성이 있어 초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대책마련에 몇 배의 노력과 비용이 소용된다"며 "불안심리가 증폭되어 다른 부분에 파급되거나 경제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각 실국이 경제동향을 선제적으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따른 경기위축 여파를 점검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긴급 민생대책회의를 주재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세월호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행ㆍ운송ㆍ숙박업계 및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고 여행ㆍ운송ㆍ숙박업계 및 소상공인 지원 규모를 기존보다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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