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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식품업계 마케팅 ‘올스톱’

삼성,LG 행사 전면 취소...롯데주류도 첫 맥주 광고 중단


세월호 침몰 사고를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식품업계와 재계의 마케팅이 축소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벚꽃축제를, 삼성그룹은 25일 육군사관학교 생도를 대상으로 열릴 예정인 대학생 토크콘서트를 취소했다.



LG전자는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LG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 행사를 26일과 27일 양일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하반기로 연기하고 LG생활건강 역시 명동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화장품 브랜드 비욘드의 모델 김수현 팬 사인회를 취소한 바 있다.


롯데주류는 맥주 '클라우드'를 22일 출시하고 지난 8일부터 27일까지 클라우드의 프리 론칭 광고를, 그 이후에는 전지현을 앞세운 모델광고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전면 취소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 흥겨운 축제와 파티를 연상케하는 주류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오뚜기는 내달 10일 열릴 '가족요리 페스티벌'과 이달 25일로 예정된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 초청 연주회' 등 주요 행사를 연기하고 NS홈쇼핑은 24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제7회 우리축산물요리대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참사 보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내수경기도 급감하고 있다.


카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16일 이후 5일간 카드사의 일간 매출이 지난주 동일 대비 3.7%에서 많게는 8.8% 가량 하락했다.



대형마트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마트는 사고발생 이틀째인 17일부터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의무휴업이 없던 2주 전보다 1.25% 감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가적인 재난이기 때문에 소비를 위한 판촉활동을 자제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기업의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칠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기업들도 세월호의 구조지원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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