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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 본격 가동

세월호 침몰사고로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 안산지역 주민의 정신·심리 치유를 위한 '안산 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가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비상체제로 운영했던 경기도·안산시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을 상시체제인 트라우마센터로 전환했다고 1일 밝혔다.


트라우마센터에는 국립서울병원장 겸 중앙정신보건사업지원단장인 하규섭 박사가 센터장을 맡고 정신과 전문의를 포함해 20여 명이 상주하며 지원 서비스를 한다.


트라우마센터는 기획 및 운영 △교육 및 홍보 △외상 후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 운영 △소아청소년 등 부서가 구성된다. 자문위원회·운영위원회·실무위원회 등도 설치돼 센터의 업무를 돕는다.


트라우마센터는 1~2주간 준비를 거쳐 유가족과 주민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불안·홧병 등에 대한 초기진단을 하고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전화와 방문상담 등의 서비스를 한다.


실종자와 희생자 가족에게는 심리안정팀이 집을 찾아가 심리지원 서비스를 하고 가족 모임과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안산지역 중·고교 52곳도 방문해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하고 개인과 집단 상담을 한다.


트라우마센터는 다만 안산정신건강센터에서 임시로 운영하다 국비가 확보되는 대로 안산시청 인근에 장소를 정해 정식 개원한다. 장소로는 안산시청 근처가 검토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트라우마센터에 연 30~4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최소 3년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합재난심리지원단은 관련 교육을 이수한 전문 상담사 2000명의 지원을 받아 사고이후 매일 100명씩 안산지역 장례식장과 동주민센터 등 27곳에서 상담 서비스를 진행, 7326건을 상담했다.


하규섭 센터장은 "피해 학생이 집중돼 있는 일부 동은 주민들의 심리도 불안한 상황"라며 "단원고 학생은 별도 정신건강상담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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