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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 고창군수, “때가 어느 때인데...”

세월호 참사 속에 청보리밭축제 개최...기념식에 1500명 참석 논란



진도 앞바다 세월호의 침몰 참사와 관련, 각지의 축제가 취소되는 가운데 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청보리밭축제가 개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축제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3일 뒤인 19일에 개최돼 더 큰 논란이 되고있다.



고창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고창청보리밭축제는 그 어느 해 보다 풍성한 공연이 가득하다고 밝혔다.


주요 행사로는 공휴일과 주말에 펼쳐지는 '청보리밭 도깨비 이야기길' 인형극과 다양한 공연이 개최되고 관광객 어울마당으로 신청곡과 사연을 방송해주는 ‘청보리 방송국’도 운영된다.


또, 체험ㆍ학습행사로는 보리개떡, 보리빵, 보리커피 등 보리식품 시식회와 나무목걸이, 편백향 주머니, 보리새싹 강정, 쿠키, 떡볶이 만들기, 보리새싹 염색 등이 있으며 투호, 널뛰기, 굴렁쇠 등 전통놀이도 실시될 예정이다.



군은 온 국민이 아픔을 함께하는 상황속에도 연간 50만명의 관광객을 예상하며 먹거리, 체험, 농ㆍ특산물, 숙박, 인근지역소득 등 200억 이상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금년에도 고창 청보리 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명성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같은 전라도 땅에서 일어난 일인데 너무하다”, “축제를 축소했다고 해도 꼭 개최해야만 했나”, “취소한 축제도 많은데 그날 참석한 내빈들 명단도 공개해야 한다”, “축제 불매운동이라도 벌여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일 개최된 기념식에는 이강수 군수, 전라북도 김영 정무부지사, 전라북도의회 오균호 부의장, 유관기관·사회단체장, 주민과 관광객 등 1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편, 정운천 전 농식품부 장관은 축제에 초청받았으나 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 애도로 축제 불참을 고창군측에 전했다. 이에 고창군은 내용을 수정하지 않고 정운전 전 장관 참석 그대로 보도자료로 배포해 장관측은 유감을 표시하고 군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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