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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진 ‘보여주기 쇼’ 국감 국민우롱?

양잿물 오비맥주 질타 후 장인수 대표 증인신청 안해...자료는 내부검토 중

 

          

 국회국정감사 식품의약품안전처 푸드투데이 영상취재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기업의 대표들이 지난 1일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장인수 오비맥주 대표는 식약처 국정감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장인수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던 신의진 의원은 애초에 증인신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1일 오송에서 진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은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NaOH, 양잿물)가 혼입된 맥주가 유통된 것에 대해 이상국 이사에게 질의했었다.

 

 

신의진 의원은 양잿물이라고 불리는 가성소다가 맥주 원액탱크에 어떻게 들어갔는지에 대해 묻자 이상국 오비맥주 이사는 “작업자가 일일이 세척을 하는 과정에서 들어갔다”고 답했고 신 의원은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자동화공정시스템 수동으로 작업자가 세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질책했다.

 

또, 맥주저장 탱크 세척에 쓰이는 가성소다 평균량은 1200리터임에도 오비맥주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400리터라고 표기된 데 대해 400리터가 맞냐고 묻자 이 이사는 머뭇거리며 “확실치 않다”고 답했고 2차 질의에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설비투자내역을 포함한 사업계획서를 제출 못하겠다면 장인수 오비맥주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인수 오비맥주 대표는 식약처 종합국감장에 나오지 않았고 푸드투데이가 확인해 본 결과 신의진 의원은 증인신청 조차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신의진 의원실 관계자는 “2차 질의 후 오프라인으로 요청한 자료를 받았다”면서 “현재 내부 검토 중이기 때문에 공개여부는 식약처의 대응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에 대한 재조사는 식약처 식품관리총괄과에서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신의진 의원의 질의사항은 정치적인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신 의원은 애초에 오비맥주 대표를 부를 생각도 없었다”면서 “오비맥주가 자료를 제출했는지 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출한 자료를 국민에게 공개하지 않는다면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로 월권을 행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 권리찾기시민연대 관계자도 “식약처에서 재조사중이라고 하지만 식약처라는 조직내에서 검사가 이뤄지는 만큼 민감한 검사결과가 나와도 발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의진 의원은 국민을 대신한 청문권으로 오비맥주에게 질의한 만큼 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은 식약처의 재조사 결과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면서  “치고 빠지는 식의 국감이 만연하지만 먹거리의 유해성을 문제 삼아 국민의 관심을 모았다가 국감이 끝나자 없던 일로 하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것 ”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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