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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농심·해태 ‘버터과자’ 3파전 예고

허니버터칩 인기 끌자 비슷한 콘셉트 신제품 개발 착수

제과업계가 허니버터칩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대표 김용수)는 허니버터칩의 특징인 달달함과 버터의 향이 느껴지는 스낵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가 개발 중인 제품은 설탕의 달콤함과 버터의 달달한 맛이 조화를 이룬 제품으로 새 과자 명칭은 '츄럽스(가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제과에서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과 비슷한 맛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일정상 차질이 생기면서 미뤄졌고 그 사이에 먼저 출시한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 인기를 끌자 내부적으로 한 발 늦은 데 대한 아쉬움이 컸다는 것이 제과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 8월 출시된 허니버터칩은 대부분의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며 제과업계에서는 “몇십년 만에 한번 나올까말까 한 대 히트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심(대표 박준) 역시 허니버터칩을 벤치마킹한 새 과자 개발에 착수해 버터 향을 가미한 비슷한 콘셉트의 스낵이 3파전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해태제과(대표 신정훈)가 공장의 생산설비능력(CAPA)을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증설을 결정짓지 못한 만큼 농심과 롯데제과가 해태제과의 물량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활용해 맞불을 놓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강원도 원주시 문막 공장 감자칩 라인에서 생산되는 허니버터칩의 월간 최대 생산능력은 60억원로 해태제과는 지난 9월 이후 3교대 24시간 생산 체계를 갖추고 풀가동 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부당마케팅 의혹에 대해 "허니버터칩을 비인기상품과 같이 구입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법이 금지하는 끼워팔기가 될 수도 있다"며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최근 화제가 됐던 ‘허니버터칩 인질 마케팅’을 벌였을 경우 해당 행위자는 같은 법 제67조에 따라 2년이하의 징역 또는 1억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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