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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가짜 백수오 논란' 종자보급 70억 투자한다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건립...진품 백수오 확인증 발급 판로 대책 추진
이성진 시의원, 백수오 GAP제도 도입 생산.유통 전 과정 품질보증 체계 촉구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백수오 재배 농가들의 피해가 속출하자 제천시(시장 이근규)가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11일 충북도(도지사 이시종) 주관 백수오 대책수립 회의에서 제천의 창고에 보관 중인 백수오를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도내 우수농산물인증제(GAP)를 실시하고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2016년까지 건립해 백수오 종자 보급에 노력한다는 결과를 돌출했다.

 

특히 70억원이 투입되는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사업은 제천에서 유통되는 모든 약용작물의 종자를 보급함으로써 한방도시 제천의 이미지를 되찾겠다는게 시의 입장이다.

 

김시현 시 한방바이오팀 약초특작팀장은 19일 푸드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원에서 발표를 했지만 내츄럴엔도텍에 백수오가 납품되는 과정에서 제천것만 납품된 것이 아니라 인근 지역의 백수오도 혼합돼 납품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제천시는 내츄럴엔도텍과 계약재배를 통해 진품 백수오만 재배한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인해 시에서는 진품 백수오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창고에 보관돼 있는 백수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충청북도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DNA 검사를 할 계획으로 있다"면서 "지난해 재배한 백수오와 올해 재배 계획 중인 백수오는 도 농업기술원과 시 농업기술센터, 한방바이오과 합동 현장조사를 통해 육안으로 이엽우피소와 백수오를 확인해서 진품 백수오로 판별되면 도 농업기술원, 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품 백수오 확인증을 발급해 소비자, 거래처에서 안심하고 거래가 될 수 있도록 대책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적인 대책에 관해서는 "국비사업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시에서 도에 건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게 된다면 토종 백수오 종자 보급은 물론 타 약용작물 종자 보급도 가능해 한방도시로서의 위상을 새롭게 적립하고 이번 기회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제천에 백수오는 이엽우피소가 아닌 순수한 백수오라고 자신하고 있으며 한방도시로서 약초농가의 발전을 위해 특별 보조금 지급을 통해 약초농가를 지원하고 있다"며 "농자재, 종자, 농약 구입비용을 지자체에서 지원해 줌으로서 믿을 수 있는 작물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천시는 한방도시로서 국민건강과 휴양지로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방도시로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백수오 재배는 90농가에 재배면적 51ha, 생산량은 132톤이다. 영동약초영농조합은 올해 35만평에 백수오 생근으로 800~1000톤 물량을 내츄럴엔도텍에 납품 계약을 했다.

 

한편, 이날 이성진 충북 제천시의회 의원은 29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백수오 파문 이후 백수오 최대 생산지인 제천지역에서 백수오 재배를 포기하는 농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며 “마땅한 대체 작물이 없어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천시에서는 충북도와 유관기관과 협조해 백수오 판로 개척과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하여 백수오 농가의 계약재배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된다”며 “이엽우피소의 불법 재배 및 유통시장에 대한 철저한 지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된다”고 요청했다.

 

또 “토종 백수오의 종자 보급부터 재배, 지도 관리,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업체 납품 등 생산과 유통 전 과정에서 철정한 품질보증체계를 구축하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추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백수오 파문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제천의 약초가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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