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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20] 박근혜·문재인 중산층 공략

중산층 재건 약속 vs. 골목상권 살리기 약속

박근혜, 중산층 재건 약속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중산층 재건'을 강조하고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을 찾는 것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중 유세에 나섰다. 박 후보는 오늘 하루 서울 서부지역 3곳과 김포, 인천 등 9개 지역을 돌며 수도권 주민들이 국민 대통합에 앞장서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일정 중간 중간에 전통시장을 찾아, 지역 주민과 접촉면도 넓힐 방침이다. 

유권자의 절반이 몰려 있는 최대 표밭이면서도 그동안 박 후보가 지방보다 덜 집중했던 수도권 표심 잡기 행보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오늘 유세에서 수도권 중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해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오늘 저녁 인천 유세를 마지막으로 수도권 유세를 정리한 뒤, 내일부터는 부산과 경남에서 1박 2일 강행군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전날 저녁 수도권 첫 유세장인 경기 평택역에서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의 집회에 참석했다가 평택역을 지나가던 용산참사 유가족들이 박 후보의 유세를 듣고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용산참사 사망자인 고 양회성씨의 부인 김영덕씨는 "민생을 말하는 사람이 용산참사는 나몰라 하느냐"며 "용산참사의 진상규명을 밝혀라"고 소리쳤다. 그는 "박근혜 후보는 국가권력에 의해 고통 받은 사람들을 모른채 하고 면담도 거부했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의 차단으로 유세장에서 밀려나 박 후보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용산 유가족들에게 '미친X' 등 욕설을 해 주변 사람들의 인상을 지뿌리게 했다.

또 평택역에는 바로 6개월째 평택역 앞 광장에서 천막농성을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자들도 있었다. 서맹섭 쌍용차 비정규직지회장과 강상원 평택연대 집행위원장은 오후 5시께부터 유세가 끝날 때까지 각각 승합차와 버스 정류장 위에 올라가 피켓 시위를 했다.

박 후보의 유세를 모두 들은 후 서 지회장은 "말로는 서민을 위해 민생문제를 챙기겠다는 사람이 23명이 죽고 고공농성까지 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해고문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 지회장은 또 "대표적인 노동, 민생문제인 쌍용자동차 문제에 관심 한 번 가지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이냐"며 박 후보의 '민생행보'를 질타했다.

문재인, 골목상권 살리기 약속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9일 영호남 지역에서 유세 행보를 이어가며,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짝퉁이라고 강조하고 골목상권 살리기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여수의 전통시장을 찾아 이명박 정부 5년간 재래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골목상권은 크게 후퇴했다며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형유통업체의 영업제한을 강화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이 새누리당에 의해 통과되지 못했다며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는 말 뿐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또 "참여정부 시절 호남의 한과 설움을 풀어드리지 못해 송구스럽다"면서 "다시는 호남의 설움, 소외, 홀대 이런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순천만 국제 정원 박람회장을 찾아서는 여수세계 박람회의 성과가 관광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고 남해안 벨트를 미래성장의 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현 정부와 박근혜 후보가 합의해서 폐지한 해양수산부를 반드시 부활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오후에는 영남지역으로 이동해 경남 진주와 사천 김해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측이 출시한 2차 펀드는 오늘 오전 목표 금액인 100억원을 초과해 모금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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