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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1] 박근혜·문재인 경부선 대첩…“지지에 감사”

말 잇지 못한 두 대선후보, 마지막 승리자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이자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경부선 상행,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하행선 유세를 통해 대선 승리를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 박근혜, 말 잇지 못한 부산역 유세
박근혜 후보는 부산역광장을 가득 메운 이들을 보며 잠시 말을 멈추고 연단 아래 모인 지지자들을 바라봤다.

박 후보는 "오늘 이렇게 가득히 자리를 채우셔서 열렬하게 태극기를 흔드시는 부산시민 여러분을 보며,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반드시 국민행복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여러분 모두는 그 역사를 만들어낸 현장에 있었다고 나중에 말할 수 있을 것이다"며 새삼 감사를 표했다.
박 후보의 말이 끝나자, 다시 광장은 태극기로 뒤덮였다. "박근혜"를 연호하는 함성도 점점 더 높아졌다. 새누리당 전통 강세지역다웠다. 부산역 광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광장에 들어서지 못한 이들은 역사 계단을 발 디딜 틈 없이 메웠다. 지역 합동유세인 만큼 '북강서(갑)' 등 지역구 팻말을 들고 선 이들도 있었다. 박 후보의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 인파가 모인 듯 했다. 

사람 수만큼이나 열기도 대단했다. 사람들은 박 후보의 입장 동선이 예상되는 곳곳마다 줄을 서서 기다렸다. 한 지지자는 "박근혜 화이팅! 부산시민은 다 알고 있다, 걱정하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을 높이 들어올렸다. 박 후보의 부모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씨의 사진액자도 함께 등장했다. 

박 후보는 창원, 부산, 대전, 서울에 이르는 '경부선 상행' 유세로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 문재인, 눈물 글썽인 서울역 유세
문재인 후보는 서울에서의 마지막 유세에 몰린 1만명의 시민들 앞에서 평소와 달리 몇 차례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도 보였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대선 기간 갈등과 분열도 제가 다 안고 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내일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울시민,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일자리, 한반도 평화, 새 정치의 승리”라면서 중소상공인 정책, 의료비 100만 원 상한제도,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필수생활비 절반 인하 등 정책을 소개하며 ‘민생’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퇴근길에 시민들과 소주 한 잔 함께 하는 대통령, 나의 어려움을 함께 걱정하는 대통령을 강조했다. 그는 “정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여러분도 노력해줬다. 감사하다”면서 발언을 마쳤다.

이날 유세에서는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조국 서울대 교수 등 ‘정권교체-새정치 국민연대’ 인사들이 다수 참석했다. 배우 권해효씨가 사회를 맡았고, ‘들국화’ 리더 가수 전인권씨는 대한민국 국가를 불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지 연설에서 “그 후보와 정당이 미래에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알려면 이들이 지난 5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봐야 한다”면서 “지난 5년 동안 행복했다면 1번을 찍으라. 대신 여러분, 가족, 친척의 삶이 만족하지 못했다면 미래에 투표하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사회자 권해효씨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차 안에 노무현 대통령 사진을 붙이고 다니는데 이제 그만 보내드리고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서울역광장 유세를 마치고 곧장 천안, 대전, 대구, 부산에 이르는 ‘경부선 하행’ 유세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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